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1일 앞둔 7일 대전 유성고등학교 3학년 5반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23일 종로학원은 올해 수능의 이과생 비율이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 최고치인 51.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역대 수능과 6월 모의평가 지원자의 선택과목·탐구영역 선택 비율을 비교·분석한 결과로, 수능이 처음 시작된 1994학년도 1차 시험의 50.2%를 웃도는 최대치다.
수능은 2004학년도까지 인문, 자연계열로 구분해 치러지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는 사탐, 과탐으로 문·이과를 추정할 수 있다. 과탐 최고비율은 직전 수능인 2023학년도 50.0%이다.
종로학원은 이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능 국어 '언어와 매체'와 '미적분' 선택 비율이 모평에서 계속 늘어가고 있는 것을 토대로 올해 수능 이과생 비율이 역대 최고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학의 '미적분' 선택 비율은 50%를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6월 모평 미적분 선택 비율은 2022학년도 37.1%에서 2023학년도 42.8%로 늘었고, 수능에서도 2022학년도 39.7%에서 2023학년도 45.5%로 늘어난 바 있다. 올해 6월 모평 미적분 선택 비율은 48.5%에 달했다.
국어의 경우 '언어와매체'가 40%를 넘겨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6월 모평 기준 2022학년도 27.8%에서 2023학년도 35.9%로 늘었으며, 수능에서도 2022학년도 30.0%, 2023학년도에는 35.1%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모평 언어와매체 선택 비율은 40.8%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에서 언어와 매체, 미적분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라며 "이과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의 한 고3 수험생은 "이과생은 더 어려운 국어 과목인 언어와 매체를 택하고 문과 수험생이 수학 미적분을 응시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이과쏠림, 문과 침공 등이 계속되는 한 사교육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11월 16일 실시되며, 원서 접수는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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