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활력과 햇살의 계절이지만 지리적 위치에 따라 여름 기후는 각각 고유의 특성을 나타낸다.
전에 내가 살았던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현재 살고있는 한국의 여름 기후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한국의 여름 기온은 섭씨 30도를 웃돌고 습기가 많아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무덥다.
한국의 여름 날씨는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과 닮은 것 같다.
더운 날씨 때문에 한국인은 해변이나 워터파크에 가는 것을 좋아 하고 또한 계절적 특성상 한국의 여름은 습하고 비가 많이 오는 장마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반면 태평양 반대편 샌프란시스코의 여름은 섭씨 20~25도로 시원한 느낌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는 종종 안개에 가려 독특한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방문객들은 안개에 휩싸인 금문교 전경을 감상하거나 크리시필드와 같은 해변에서 바다와 안개를 즐길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여름에 상대적으로 건조하며 강수량이 적고 날씨가 맑다.
이 시간 기후는 야외 활동에도 적합하다.
샌프란시스코 카니발은 보통 6월에 열리는 큰 축제다.
브라질에서 영감을 받은 춤, 음악, 의상, 음식을 특징으로 하는 이 카니발은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 주고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과 주민을 끌어 들인다.
또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 퍼레이드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퍼레이드가 매년 6월말에 열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모인다.
퍼레이드와 축하 행사는 사회 평등, 포용 및 다양성을 강조하며 야외콘서트, 거리축제가 진행된다.
이 모든 축제와 행사는 비교적 선선하고 쾌적한 샌프란시스코 여름 날씨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전통행사부터 현대미술까지, 야외 모험부터 음식투어까지 샌프란시스코는 매년 매력적이고 기억에 남는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더운 여름, 샌프란시스코를 찾아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최효정 명예기자(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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