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법원장 후보자에 이균용… 대전고법원장 당시 "법의 지배 실현" 강조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새 대법원장 후보자에 이균용… 대전고법원장 당시 "법의 지배 실현" 강조

윤석열 대통령 신임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
2022년 대전고법원장 당시 중도일보와 인터뷰
"공정하고 충실한 재판절차 통해 사법신뢰 회복" 강조

  • 승인 2023-08-22 17:29
  • 신문게재 2023-08-23 4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이균용
이균용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가 2022년 4월 대전고등법원장 재임 중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중도일보DB)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임으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직전 대전고등법원장에 재임할 때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법의 지배를 실현한다는 불변의 이념을 기반으로 해서 공정하고 충실한 재판절차를 통해서만 사법의 신뢰와 법관의 권위를 회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하며 "이 부장판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두 번이나 역임하는 등 32년간 오로지 재판과 연구에만 매진해온 정통 법관"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는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두 차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맡았고, 대전에 특허법원 청사를 마련해 개원하는 준비위원회를 담당하고, 2021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전고법에서 법원장을 지냈다.



2022년 4월 법의날을 맞아 중도일보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는 "재판은 법관 개인의 단독플레이가 아니고, 법관 전체 또는 법관을 중심으로 하는 법조 전체의 이른바 집합적 활동"이라며 오케스트라처럼 맞추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라벨을 강조하는 법원 문화에 대해서는 "고등법원 부장제도가 없어지면 자신을 희생하며 재판에 몰입하는 판사들에게 유인책이 사라졌고, 법원 안에 구성원들만 만족하는 공동체화가 되는 것은 아닌지 돌아봤으면 한다. 책임과 희생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사회의 다양한 이슈가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법관에게도 종래의 법률적 지식을 넘어서 가치관의 다양화와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광범위한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식견과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후배 법관들에게 언제나 깨어 있으면서 기계적인 타성에 젖어 편리하게 처리하려는 유혹에 맞서야 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중도일보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를 진실이 왜곡되고 정의가 살해되는 곳이 아니라 헌법정신인 자유민주주의의 토대를 이루는 법의 지배를 실현하는 정의와 진실이 상식이 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4.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5.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1.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2.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3.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4.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5.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