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준 대한민국의 자살자 수는 1만352명으로, 인구 10만명 당으로는 26.0명이다. 대전은 전국 평균보다 3.3명 많은 29.3명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20~30대 사망자 중 자살자 비율(20대 60.0%, 30대 45.3%)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비율은 높은 상황이다. 10대, 40대, 50대 사망자 중 비율은 오히려 늘었다. 대전세종연구원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 브리프(Brief) 139호를 통해 2021년 기준 대전의 자살률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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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광역시 성별 연령표준화 자살률. [출처=대전세종연구원] |
2021년 대전의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26.5명으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지역별 비교 시 다른 집단 간의 사망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사망률로 비교한 것이다. 여성 자살률은 2020년 15.7명에서 전년 대비 1.7명 증가한 17.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남성의 자살률은 울산이 36.0명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35.8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 남성의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전년 대비 1.8명 늘었다.
대전의 성별 자살률(집단 간 비교가 아닐 경우 해당 연도의 성별·연령별 연양인구(1년 중 중간일인 7월 1일 인구를 기준으로 한 인구수)을 분석해보면 여성은 2012년 17.8명에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2.3명 증가한 18.8명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는 2017년 29.4명으로 감소 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2019년(41.9명)에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9명 증가한 39.8명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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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별 자살률. [출처=대전세종연구원] |
대전의 연령대별 자살률을 살펴보면 남녀 모두 80대 이상이 가장 높다. 80대 이상 여성은 35.2명, 남성은 91.6명에 달한다. 다음으로 여성은 20대 27.0명, 30대 23.1명, 50대 21.7명, 70대 20.1명, 40대 19.7명, 60대 13.8명, 10대 8.6명 순이었다. 남성은 70대 62.5명, 30대 51.2명, 60대 49.5명, 50대 48.8명, 40대 45.9명, 20대 30.0명, 10대 10.7명 순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여성과 30대 남성의 자살률이 크게 늘었다. 40~50대 남성의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20, 30, 40, 50대 추이를 살펴봤다. 30~34세 남성 자살률은 2012년 대비 29.6명이 늘어나면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40~44세 남성(+20.0명), 25~29세 여성(+18.0명), 35~39세 여성(+16.4명), 55~59세 남성(+14.5명) 순으로 오름세가 가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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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연령대별 자살률. [출처=대전세종연구원] |
2021년 대전지역 센터급 이상 응급의료기관 5개소에 내원한 자해·자살 환자는 1623명이었다. 이 중 대전에 거주하는 환자는 1144명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1027건, 남성 596건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자살자가 많았지만, 자살 시도자 응급실 내원 통계는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전국의 경우도 여성 2만3121건, 남성 1만3388건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1.7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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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연령대별 자해, 자살 시도 현황. [출처=대전세종연구원] |
연령대별로 대전의 자해·자살 시도 건수를 보면, 20대가 전년 대비 38건이 늘어난 5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시도 건수의 32.7%를 차지한다. 뒤이어 30대 246건, 10대 238건, 40대 216건, 50대 165건, 60대 105건, 70대 69건, 80대 54건 순이었다. 특히 자해·자살 시도자 중 39세 이하가 63%를 차지하고 10대 자살 시도자 수가 전년 대비 급등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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