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전이문고등학교(교장 김동춘)는 '인권 가치를 꽃 피우는 생각 틔움 독서 활동'이라는 독서교육 슬로건을 바탕으로 독서로 인권 가치를 실현하고 참여와 소통의 교육공동체 구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독서, 토론, 책 쓰기 교육을 확대해 2022년 독서토론 한마당 운영 학교, 2023년 독서교육 실천학교로 지정되며 독서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대전이문고 2023학년도 윌버포스 인권 프로젝트 전시회 모습. |
'윌버포스 인권 프로젝트'는 영국 노예제도 폐지의 선구자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의 정신을 계승해 북한 주민을 21세기 노예의 삶에서 해방하자는 취지의 인권 독서 프로그램이다. 2~3학년 학생들과 국어 교사로 구성된 '윌버포스 인권 서포터즈'는 북한 인권 상황을 알리는 '1만 킬로미터(이지성 저)' 외 11권의 도서를 인권 도서로 선정, 아침 독서 시간을 활용해 사제동행 독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사제동행 독서 활동을 바탕으로 '윌버포스 타임스'를 발행했다. 또한, 대전이문고 학생들이 제작한 인권 시화, 카드 뉴스를 전시하고,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는 영상을 상영해 교직원과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대전이문고 학생들이 윌버포스 인권 프로젝트 일환으로 북한인권법 탐구 수업을 듣고 있다. |
해당 동아리 활동에 참여한 3학년 김동재 학생은 "이지성 작가의 '1만 칼로미터'를 읽고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한국, 미국, 일본의 북한인권법을 비교해 북한인권법 개정안을 발표한 오늘 활동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는 소감을 밝혔다.
윌버포스 인권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동아리 활동을 진행한 이혜정 교사도 "독서와 연계하여 북한 인권 문제의 해결 방안을 탐구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과 소통·공감 능력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전이문고 비블리오 북 테라피 수업 모습. |
대전이문고의 중국어 I 교과와 연계한 '푸통푸통 중국 탐구 프로젝트'. |
대전이문고는 1학기 동안 추진한 '푸통푸통 중국 탐구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이 제작한 도서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학교 자율적 교육활동 주간'에 운영했다.
'푸통푸통 중국 탐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3학년 임하은 학생은 "중국의 원격 진료 시스템에 대한 책을 쓰면서 깊이 있는 독서와 책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며 "주제 선정부터 원고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보건 의료 분야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진로 희망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동춘 교장은 "대전이문고의 독서교육은 인권 가치의 확산과 더불어 읽기, 말하기, 쓰기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독서교육을 통해 인간다움을 읽고 쓰면서 지식의 생산자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참여와 소통의 교육공동체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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