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문화재단 새 비전 선포식 모습 (사진=대전문화재단) |
그동안 조직 갈등 봉합에 초점을 뒀다면 앞으로 예술 지원, 문화예술 정책 확대를 위한 외연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전문화재단은 8월 18일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대전문화재단 새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문화예술로 시민 행복을 설계하는 문화자치 선도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과 함께 4가지의 전략 방향과 20개 세부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앞으로 재단의 최대 과제는 조직 역량과 전문성 강화다. 내년도부터 민선 8기 대전시가 문화예술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문화 사업 발굴과 예술 지원 기관인 재단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특히 시가 시민 생활 문화 확대를 강조하는 만큼 재단 역시 예술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 중심의 사업 발굴도 필요해졌다. 최근 국비 사업 역시 광역보다는 기초문화재단에 대한 지원 사업이 더 늘어 독자적인 투자 유치도 중요해진 상황이다.
우선 재단은 '대전 문화예술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대전형 문화예술정책 발굴과 지역 문화예술 기초자료 구축, 문화예술정책 네트워크 활성화, 투자유치 사업 기반 마련, 시민 중심의 정책 소통 확대 등을 제시했다.
'미래환경에 대응하는 지원체계 구축'으로는 문화예술지원체계 다양화, 지원사업 심의 공정성 강화, 창작자 유통 플랫폼 활성화, 예술인 복지 안전망 확대, 지속 가능한 예술창작 정주 환경 구축 등을 할 계획이다.
'시민 중심의 문화생활권 확대'를 위해선 문화예술인력 양성과 발굴과 촘촘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체계 구축, 공간별 맞춤형 프로그램 다각화, 시민 문화복지 서비스 향상, 시민주도의 문화행사 확대 등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신뢰와 소통에 기반한 경영혁신'을 위해서는 효율적 경영시스템 개편과 직무 역량 전문성 강화, 공정한 인사평가 제도 개선, ESG 경영 효율성 제고, 수평적 소통문화 정착 등을 할 예정이다.
재단은 조직 변화를 위해 이미 스텝을 밟아나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왔던 조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백춘희 신임 대표이사는 가장 먼저 조직 소통과 관계 개선에 신경 써 왔다. 취임 직후 노사화합을 위한 플리마켓을 열어 수익금을 6.25 참전유공자에게 기부하는 등 기관 이미지 쇄신에 나서기도 했다.
외연 확장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문위원회도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문화예술계 인사에만 한정했다면 재편성한 자문위는 문화 전문가는 물론 과학과 메세나·기업 협력, 디자인·산업협력, 건축설계·도시계획 등 분야를 넓혀 다양한 전문인사들로 구성했다.
올해 6월에는 대전문화재단 이사장이 행정부시장에서 대전시장으로 변경돼 조직 위상도 격상된 바 있다. 재단은 미래 전략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향후 예술 지원 확대를 위해 국비 확보와 기업 투자 유치에 집중할 예정이다.
백춘희 대표는 "취임 첫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어나가자고 약속했고 우리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직 내부에서부터 노력해 왔다"며 "오늘 발표한 새 비전을 달성해 대전이 일류경제도시가 되는데 기여하도록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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