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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주말을 맞아 축제장은 찾은 많은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축제 기간 100만 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으며 목표 인원을 달성한 가운데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대표 축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17일 폐막 퍼레이드, K-POP 콘서트를 통해 축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행사장 내 대전역 특설무대부터 시작해 중앙로 특설무대까지 500m 구간에서 연정국악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대규모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K-POP 콘서트에는 그룹 코요태가 무대에 올라 축제 막바지까지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올해 첫선을 보인 대전 0시 축제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사 일대에서 개최됐다. 그동안 대전시의 대표 축제가 부재했던 만큼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노잼 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사람과 돈이 모이는 경제 활성화 축제를 목표로 열린 가운데 7일간 대전시 추산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방문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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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0시 축제 K-POP콘서트를 즐기는 브라질 대원들 (사진=대전시) |
수많은 인파 방문으로 원도심 상권은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먹거리가 큰 인기를 끌었다. 동구 중앙시장과 중구 은행동, 대흥동 골목식당 상권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김태호 은행동상점가 상인회장은 "축제 기간 은행동 일대 70% 이상의 식당 매출이 2배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전시와 원도심 상인회의 바가지요금 근절, 철저한 외부 노점상 단속이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은 "노점상 단속으로 원도심 상인들에게 고스란히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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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푸드페스타 (사진=대전시) |
다만 축제 정체성 문제와 차 없는 거리 도로 통제 민원, 셔틀버스 운행 수 부족 등 교통 문제 해소 등은 숙제로 남았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은 "홍보나 규모 면에서는 성공한 축제임이 틀림없지만, 지역을 대표하거나 독특한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며 "0시와 대전과의 연관에 대한 이유 등 지금부터라도 스토리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번 축제 분석을 통해 문제점 등은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올해 처음 축제를 개최해보니 시민들이 어떤 점을 좋아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는지 알 수 있었다"며 "현재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에 축제 평가에 대한 용역도 맡긴 상황이다.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더 좋은 축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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