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전국 유일 국악 기반 창작 공연예술축제인 'K-예술축제 아·우·름'(아이에서 어른까지 우리의 공연을 즐기는 특별한 여름)을 8월 27일까지 큰마당과 작은마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지난 3년간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았던 한국창작음악과 음악극, 오페라, 콘서트, 연극, 뮤지컬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로 구성해 선보인다. 8월 17일~18일 퓨전 국악극 '은혜 갚은 호랑이'을 시작으로 4인 4색의 국악공연이 준비돼 있다.
피가로 결혼 공연 모습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
신분제도의 폐해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표현한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대표작이다. 원작의 음악과 가사는 그대로 유지하되 배경을 조선시대로 옮겨 이해하기 쉽게 조선의 피가로를 감상할 수 있다.
대전국악방송 개국 6주년 기념 공개음악회로 '북새통'도 연주된다. 23일 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다. 아나운서 박은영이 MC를 맡아 진행하며, 전통 타악의 흥과 신명을 만끽할 수 있다.
대전 판소리고법보존회'의 깊은 북의 울림과 함께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독창적인 음악어법과 환상적인 타악연주, '전통타악컴퍼니 런'의 현란한 손놀림과 몸놀림을 느낄 수 있다. '그루브앤드(Groove&)'의 섬세하면서도 다양한 타악의 소리를 통해 심장까지 쫄깃해지는 두드림의 전율을 선사한다.
허길동전 공연 모습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
연극 '허길동전'은 허균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통해 지금 이 시대 한국을 이야기한다.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나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공연 명작 단편소설 뮤지컬 '얼쑤'는 한국 단편소설을 무대 위에서 즐길 수 있게 제작한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다. 26일부터 27일까지 큰마당에서 열린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봄봄', 오영수의 '고무신'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첫사랑을 주제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각 소설의 시대에 맞는 노래와 음악, 무용을 융합한 작품이다.
고무신 공연 모습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
박영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은 "국악원이 준비한 다양하고 우수한 공연을 통해 장마와 폭염에 지친 시민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 오르는 대부분의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한'2023 공연유통 협력지원사업'과 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한 '2023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등에 선정된 작품들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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