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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인생노트 참여 어르신들 단체사진 |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과 빠른 치매 인구의 증가는 사회경제적 부담 비용 증가와 가족 간 갈등 및 해체라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마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난 몇 달동안 매주 수요일 18명의 치매 위험군 및 프로그램 신청한 어르신들의 '나의 아름다운 인생노트'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어 화제다.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교육을 통한 치매인식 개선 효과, 치매를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고자 프로그램이 개설되었으며,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 치매환자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족붕괴, 동반자살 및 자살률 증가, 의료비 증가)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 노인의 우울증 예방 및 자존감 향상, 노인의 정서적 안정감 도모, 인지력 개선·강화로 치매 발생률을 낮추는데 기여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또한 어르신들의 과거 회상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남은 미래를 건전하게 살아가도록 돕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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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인생노트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는 어르신들 |
1회기 ▲나는 누구인가? ▲자화상 그리기 ▲탁구공 게임으로 시작해, 2회기 '우리는 하나'를 주제로 ▲공동체 마을 만들기 ▲에그 셰이크 놀이, 3회기에는 '어제와 나'를 주제로 ▲꽃 같은 인생 ▲보자기 제기 놀이, 4회기는 '회상'을 주제로 ▲추억놀이 ▲비석 치기가 이어졌다.
5회기 '나의 꿈'을 주제로 ▲컵 난타 ▲물고기 낚시놀이를, 6회기 '마음의 놀이터' 주제로는 ▲만다라 꾸미기 ▲리듬막대 놀이, 7회기의 '용서와 화해' 시간에는 ▲상처 주고받고 회복하기 ▲복조리 만들기, 8회기에는 '인생노트'를 주제로 ▲나의 인생 나의 이야기 ▲병풍 자서전 일정을 진행했다.
9회기 '협동화' 시간에는 ▲내 인생 꽃피우기 ▲명화 그리기를 진행하고, 마지막 10회기는 '새로운 인생 설계'를 주제로 ▲드림트리 ▲나에게 주는 최고의 상 등 다양하고 각각 의미 있는 주제들로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송○○ 어르신(82세)은 "나이 한 살 더 먹고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내가 혹시 치매인가 싶어 항상 우울했는데, 나의 아름다운 인생노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에는 얼마나 웃고 울며 좋았는지 몰라요."라며 흐뭇하게 회상하신다.
이○○ 어르신(79세)은 "나는 공부도 잘했고 기억력도 좋아서, 나이 먹으면 치매는 안 걸리겠구나 싶었어."라며 조심스럽게 말씀을 꺼내신다.
"솔직히 치매만큼은 피하고 싶어서 자식들이나 친구들이 치매 관련 얘기하려 하면 치매의 '치'자도 못 꺼내게 했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언급을 무조건 회피하고 볼 일이 아니구나 싶더라고."라며 치매는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하신다.
10회기 과정의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치매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어르신들은 이제 자조모임도 진행하고 계신다고 한다.
대덕구 어르신들의 치매예방 프로그램 '아름다운 나의 인생노트'가 하반기에도 다시 진행되어 더 많은 어르신들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응원해 본다.
<박윤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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