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금리(12개월 만기·우대금리 포함)는 연 3.5~3.85%로, 4%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은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연 4%대의 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우대금리 조건 충족 시 최대 연 4.1% 금리를 제공한다. 또 sh수협은행도 'sh첫만남우대예금'이 조건을 충족하면 연 4.02%의 금리를 내놨다. 예금금리가 상승한 데는 2022년 10월부터 이어져 오던 예대율 규제가 7월부터 105%에서 100%로 정상화되면서 은행이 적극적으로 예적금 수신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질세라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예금 금리를 4%대로 높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06%다.
이중 대전에 위치한 JT친애저축은행의 '회전식 정기예금'은 연 4.50%를,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은 연 4.41%를, 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 'e-정기예금'은 연 4%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서로 금리를 높이면서 대전·세종·충남 수신잔액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5월 당시 예금만기와 낮은 금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지역민들이 은행에서 돈을 뺐는데, 목돈을 다시 넣어둘 이유가 생기면서다. 5월 당시 대전의 예금은행 저축성예금 잔액은 8113억원 감소했고, 비은행금융기관 상호저축은행·상호금융 등에서 3154억원 줄었다. 세종도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이 3600억원 하락하고, 비은행금융기관도 상호금융 등에서 1099억원 줄었다. 충남은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이 1462억원 증가하며 4월(2693억원)보다 증가세가 더뎌졌으며, 비은행금융기관은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에서 840억원 감소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5월엔 금리가 다소 낮다보니 예금만기와 맞물려 상품에 가입하기보다는 목돈을 갖고만 있는 형태가 있었다"며 "예금금리가 다시 높아지다 보니 이자수익을 위한 창구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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