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
1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50~3.85%다. 이전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과 하단이 각각 0.10%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다.
5대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시중은행은 4%대 정기예금을 내놓으며 고객 모시기가 한창이다.
가장 높은 예금금리는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이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4.10%다. 이어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우대금리를 포함해 4.02%를 제공하고 있고, 같은 은행의 헤이 정기예금도 우대금리를 충족하면 연 3.95%다.
금리가 다소 상승하면서 큰 폭으로 내려간 지역 목돈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대전의 저축성예금은 8113억원 감소한 42조 8489억원으로, 세종도 3600억원 줄어든 15조 326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언제든 쓸 수 있는 요구불예금은 대전이 5227억원 증가한 8조 1723억원으로, 세종은 61억 감소한 1조 5684억원으로 나타났다. 낮은 금리 탓에 목돈을 모아두고 시장을 관망하는 상황이 저축성예금은 감소하고 요구불예금이 늘어나는 현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때문에 예금금리가 높아질수록 시중은행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은행 간 금리를 높이며 금융소비자 모시기가 계속 될수록 잔액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금리가 낮았던 두 달 전보다 현재 창구로 저축성 예금 금리가 얼마나 되는지 문의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은행 간에 소비자 모시기를 위한 금리 경쟁이 계속될수록 금리가 높아져 당분간 잔액은 증가추세로 갈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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