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총 8939명 규모의 선발 예정인원을 공고했다. 교육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임용시험을 거쳐 총 7600명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문제는 대전지역의 올해 선발 예정인원이 지난해보다 19명이 감소했기 때문. 지역 교원단체는 최근 사회적으로 교권 강화에 대한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다며,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신규교사 선발을 대폭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경우 초등교사 10명, 중등교사 23명, 유치원교사 1명, 특수교사 15명, 보건교사 10명, 영양교사 9명, 사서 4명, 전문상담사 7명 등 총 7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선발된 인원은 초등 10명, 중등 46명, 유치원 2명, 특수 5명, 보건 11명, 영양 13명, 사서 1명, 전문상담 10명 등 총 98명이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9명 감소한 수치다. 특히 중등교사 선발예정 인원은 지난해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특수교사는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최하철·대전교총)는 보도자료를 내고 "대전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초등교사의 경우는 작년과 같은 10명, 중등교사 23명 줄었고, 유치원 교사도 1명 줄었으며, 그나마 특수교사는 10명 늘어난 15명으로, 보건교사 1명과 영양교사는 4명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즉각 반발에 나섰다.
대전교총은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학부모의 교권침해 상황이 알려지며 사회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당국은 학생 수 감소라는 단일 지표에 매몰돼 적절한 교원정원을 확보하고 신규 교원을 충원하는 일에는 뒷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권보호 강화조치와 함께 교원 정원을 충분히 확보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원을 대폭 증원하고 신규교사 선발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중등교사 선발예정 인원과 관련해 대전교총은 "2022년 기준 정규교원대비 중학교 기간제 교원 비율은 19.8%, 고등학교 기간제교원 비율은 21%에 달하는 등 중등 교원의 비정규직화가 과거 10년간 급격히 진행돼 왔다"며 "교원 5명 중 1명 꼴로 비정규직 교원을 고용하는 상황은 국가의 공교육 방치와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대전교총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열악한 교육현실을 외면해서는 공교육이 바로 설 수 없다"면서 "국회는 유·초·중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 감축 법률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정부는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의 관점에서 교원 증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현재의 교육위기를 개선할 수 있는 밑거름이자 첫 단추"라고 강력 촉구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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