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9일 오전 10시 충남 천안불당초 늘봄학교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중에서 현장의 호응이 가장 뜨거운 분야가 늘봄학교"라면서 "현장 반응이 높아서 (기존) 2025년에서 1년을 앞당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늘봄학교 사업의 전국 확대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다는 뜻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9일 충남 천안불당초 늘봄학교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과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
교육부가 지난 3월 대전교육청을 포함한 5개 시·도교육청에서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한 결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부는 2학기부터 충남·부산·충북 등 3개 교육청을 추가 선정해 현재 8개 시·도교육청에서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17개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늘봄학교 사업의 전면시행이 1년 앞당겨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확대되는 것이지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운영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대전교육청의 늘봄학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혜숙 방과후돌봄담당장학관은 "교육부와 회의에서 내년부터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올해 늘봄학교 시범운영 교육청에 선정된 시교육청은 현재 20개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이며, 2024년 70곳으로 확대 운영을 거쳐 2025년까지 관내 초등학교 149곳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업 예산은 교육부와 추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김혜숙 장학관은 "늘봄학교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내년도 예산 편성을 거쳐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학교별 규모나 참여 인원 등 고려해야 될 부분이 많아 소요예산에 대해 추정해 말하기 어렵다. 교육부에서 사업 안내 지침이 내려오는 대로 시교육청 차원의 대응 계획을 구체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공주교대, 나사렛대 등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늘봄학교 확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방과 후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되려면 특히 대학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라이즈 체계(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글로컬 대학 사업이 시작되는 등 지역과 지역대학의 발전이 함께하는 다양한 모델이 있겠지만,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에 대학이 직접 참여해주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동반성장 모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지역 내 일부 대학들과 디지털 새싹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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