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너무 더웠지만 코로나가 해제되고 4년 만에 중국 본가에 다녀왔다.
그동안 뵙지 못했던 친정 부모님, 동생, 조카들을 만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큰 조카가 올해 9월에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해서 동생이 걱정이 많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문득 중국의 개학 날과 한국 개학 날이랑 다르다는 걸 알았다.
코로나로 인해 중국의 지역마다 개학일이 달랐지만, 정식적인 중국의 학교 개학일은 매년 9월이고, 한국 개학일은 매년 3월이라는 것을 봤을 때 중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중국 여름철은 날씨가 너무 더운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학교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이는 공부 환경에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많은 학생들이 한 교실에 모여 수업을 하면 환기가 되지 않아서 유행병이 발생하기 쉽다.
반면, 6.25 전쟁이 끝난 후 1956년, 문교부가 대학 첫 학기 시작을 3월 1일로 변경하자고 주장했는데, 개강 직후는 입학이나 등록 등 각종 사무로 인해 학습에만 전념하기 어렵고 학습하기 좋은 계절과 날씨인 4월을 낭비하게 된다는 이유로 4월보다 한 달 빠른 개강을 주장하며 3월 학기제를 도입하였다고 한다. < 2021 에듀뉴스 신문 참고>
한국의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매년 11월, 신입생들의 입학일은 3월로 정해져 있고 중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은 6월, 신입생들의 입학일은 9월을 봤을 때 또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공통점도 찾을 수 있는데 한국과 중국은 개학 당일에 개학식을 하며 모든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서 애국가를 부르고 국기 게양식과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듣는 것으로 새학기를 시작한다.
이처럼 개학 시기는 다르지만 모두 재밌고 신나는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전이경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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