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달 탐사 궤도선인 다누리 발사 1주년을 맞아 그동안 다누리가 촬영한 에르미트-A 분화구, 아문센 분화구 등에 대한 고해상도 사진이 일반에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은 8월 7일 대전 항우연 국제회의실에서 '다누리 발사 1주년 기념식 및 우주탐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년여 간 다누리의 성과와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발사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이상률 항우연 원장, 김영철 연구재단 사무총장, 다누리 개발·운영 관련자 및 국내 우주탐사 관련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인 다누리는 지난해 8월 5일 오전 8시 8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후, 145일간의 지구-달 항행을 통해 2022년 12월 27일 달 임무궤도 진입에 최종 성공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우주탐사 불모지에서 세계 7번째로 달 궤도에 탐사선을 투입·운용할 수 있는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다누리는 달 임무궤도에 진입한 이후 올해 2월 3일까지 약 1개월에 걸쳐 시운전을 거쳐, 2월 4일부터 정상임무에 착수했으며 6개의 탑재체로 달 착륙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기술 검증 등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누리는 당초 올해 말 임무기간이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잔여 연료 등을 고려해 1년간 연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는 2025년 12월까지 달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다량의 얼음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르미트-A 분화구, 분화구 경계면에 아르테미스Ⅲ 유인탐사 착륙후보지가 있는 아문센 분화구 등의 고해상도카메라 촬영사진과 달의 대표적인 자기 이상 지역인 라이나 감마 스월 촬영 사진, 감마선분광기의 관측자료로 만든 토륨 원소 지도 초안, 달 남극점의 영구음영지역인 스베드럽 분화구 촬영 사진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다누리의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이 인류의 우주탐사에 기여하는 진정한 달 탐사 참여 국가가 됐다"며 "다누리가 내딛은 첫걸음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우주의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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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7일 대전 항우연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다누리 발사 1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항우연 제공 |
한편, 기념식 이후에는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가치와 필요성'을 주제로 제1회 우주탐사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과기정통부 이창윤 연구개발정책실장,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비롯해 국내 우주탐사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달, 화성, 소행성 등 다양한 분야별로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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