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폭염을 날려라' 대전 도심속 어린이 물놀이장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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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폭염을 날려라' 대전 도심속 어린이 물놀이장 각광

대전시 2곳, 유성구 6곳, 대덕구 5곳, 동구 4곳, 서구 3곳, 중구 1곳 등 관내 총 21곳 운영중
시민들 "집근처에 물놀이장 만들어줘 감사"... 각 시구청 수질관리 및 안전사고 대비점검 만전

  • 승인 2023-08-07 17:07
  • 신문게재 2023-08-08 6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대전 도심 속 어린이 물놀이장이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움푹 파인 기존 놀이터의 바닥을 물로 채웠고, 일부 물놀이장에는 미끄럼틀 놀이시설인 에어바운스까지 설치해 어린이들에게는 워터파크가 부럽지 않다. 이와 함께 여름 휴가철에 개인 사정으로 피서지를 가지 못한 부모들은 자녀에게 면피는 했다며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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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어린이 물놀이장이 대전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를 비롯해 5개 구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사진=김흥수 기자
7일 대전시 및 관내 5개 구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관내에는 총 21개 무료 어린이 물놀이장이 가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대전시 2곳, 유성구 6곳, 대덕구 5곳, 동구 4곳, 서구 3곳, 중구 1곳 등이며, 시와 각 구청이 민간업체를 선발해 위탁 운영하는 방식이다. 구청별로 많게는 4억원에서 최소 5000만원 가량의 자체 예산을 들여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더 큰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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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어린이 물놀이장이 대전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를 비롯해 5개 구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사진은 중구 중촌근린공원에 마련된 물놀이장. /사진=김흥수 기자
실제 지난 4일 중구 중촌동에 설치된 물놀이장에서는 개막행사가 열렸다. 물놀이장 관리 위탁업체는 빠른 템포의 최신 음악을 틀어 디제잉을 하며 흥을 돋궜고, 휴식시간에는 춤 경연 이벤트를 열어 소정을 상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평일이지만 방문객이 어림잡아 200여 명 가량. 주최 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300명까지만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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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어린이 물놀이장이 대전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를 비롯해 5개 구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사진은 중구 중촌근린공원에 마련된 물놀이장. /사진=김흥수 기자
중촌근린공원에 친구들과 함께 놀러 왔다는 A양(12·중구)은 "우리 아파트 바로 앞에 물놀이장이 생겨 너무 좋다"면서 "내일도 친구들과 또 올 것"이라며 물 속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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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어린이 물놀이장이 대전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를 비롯해 5개 구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사진은 동구 용수골어린이공원에 마련된 물놀이장. /사진=김흥수 기자
같은 날 찾은 동구 용수골어린이공원에도 물놀이가 한창인 어린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로 붐볐다. 안전요원들은 특급 도우미를 자처, 물속에서 대형 튜브에 탄 어린이들과 놀아주고 있었다.

맞벌이 가장이라고 밝힌 40대 B씨(동구)는 "올해 회사 일도 바쁘고 가족들과 스케줄도 안 맞아서 여름 휴가 계획을 못세웠는데, 와이프가 인근에 물놀이장이 생겼다고 해서 함께 오게 됐다"면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 동구청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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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어린이 물놀이장이 대전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를 비롯해 5개 구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사진은 동구 용수골어린이공원에 마련된 물놀이장. /사진=김흥수 기자
이처럼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는 시·구청 공무원들의 철저한 준비와 사전점검이 있었다. 물놀이시설을 운영하다 보면 수질 문제로 눈병 등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만큼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각 구청 담당자들은 수질 관리 및 안전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마음 놓고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유성구는 대전지역에서 가장 많은 6개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구청 직원들이 하루에 오전과 오후 두 번씩 물놀이장을 방문해 시설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상수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하루에 한 번씩 물을 교체해 수질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또 안전요원을 배치해 혹시라도 어린이들이 배수구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할 수 있는 이색 물놀이장도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물놀이장이다. 유성 금고동 대전반려동물공원 내 다목적광장에 너비 10㎡ 규모의 풀장을 조성했으며, 한 번에 최대 15마리까지 들어갈 수 있다. 이 물놀이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운영 종료일은 8월 11일이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하루에 5회씩 운영되며, 대전OK예약서비스를 통해 회차별로 보호자 1명당 반려동물 1마리씩만 신청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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