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한국소방안전원이 7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
대전시와 한국소방안전원은 7일 한국소방안전원 대전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우재봉 한국소방안전원장, 박연병 대전시 기획조정실장, 최갑봉 소방안전원 교육부장, 장세만 대전·충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소방안전원은 서울에 있는 본원을 대전으로 이전한다. 시는 이전에 필요한 부지정보 제공과 신청사 건립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이전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대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한국소방안전원은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취득과 실무교육을 전담하는 소방전문기관이다. 화재 예방과 안전관리 홍보, 국내외 소방 기술개발과 제도개선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전체 조직 인원은 240명이며, 서울에 본원을 두고 전국 15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늘어난 교육수요와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소방안전원은 대전에 본원과 교육관을 신축해 이전하기로 했다. 이전을 위해서는 정부승인 절차 등이 필요하다.
대전시는 한국소방안전원이 이전할 지역 내 적합한 부지를 찾을 계획이다. 한국소방안전원 이전으로 근무 인원 100여 명이 대전에 올 예정이다. 예상 건축 규모는 부지 1만 2000㎡, 연 면적 2만㎡에 지상 12층, 지하 3층 규모다.
이전에 따라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취득을 위해 연간 3만여 명이 대전에서 2주에서 4주 동안 머물며 강습교육을 받게 된다.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취득을 위해서는 급수별로 법령에서 정한 교육일수를 이수하고 하고 자격취득 후 2년에 1번 실무교육을 받아야 한다.
특히 올해 7월 법령 개정으로 교육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관리자 자격취득을 위한 강습교육 일수가 '특급'인 경우 현행 10일에서 20일로, '1급'의 경우 5일에서 10일로 '2급'의 경우 4일에서 5일로 확대된다. 이번 이전 협약으로 시는 숙박과 식당 이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전 홍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쉽고 관광·과학·예술·국방·행정 등 풍부한 인프라를 갖춰 수도권을 능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유일한 도시"라며 "교육기관의 입지로는 최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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