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위원장의 뺨 대신 사진을 때리고 있다. [출처=국회 사진기자단] |
국민의힘은 "치유할 수 없는 민주당의 습관"이라며 이날도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향해 십자포화를 가했다.
김은경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일요일 청년 좌담회에서의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은경 위원장은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고 말해 논란에 중심에 섰다.
그는 기자들에게 "어르신들 헌신,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듣겠다. 그런 생각에 한 치의 차이도 없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 일으키지 않게 더 신중히 발언하고 지난 며칠간 저를 질책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김은경 위원장은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노인회장 등에게 거듭 사과했다. 그는 "투표라는 게 이런 거라고 설명하다 보니 (발언이) 생각지 않게 퍼져나갔는데, 판단을 못 했던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며 "어르신들 공경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은경 위원장은 방문을 마치고 나서면서 "전국의 노인분들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죄송스럽고 사죄드린다"며 "다시 앞으로 이렇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말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김가람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연이은 망언은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전형적인 '강약약강' 정서"라며 "약 20년 동안 이어온 (민주당의) 어르신 비하는 실수가 아니라 민주당의 정체성"이라고 비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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