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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대전시의회 김선광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상래 의장, 이금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출처=연합뉴스] |
이상래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다짐하며 여야 갈등 봉합과 협치 복원을 약속한 가운데 이번 파행사태로 추락한 의회 위신과 위상, 한계를 드러낸 갈등 조정 능력을 회복하는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이상래 의장과 국민의힘 김선광, 더불어민주당 이금선 원내대표는 7월 31일 의회 기자실을 찾아 "대전 시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의회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7월 17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272회 임시회는 여야 파행사태로 얼룩졌다. 민주당 대전시당이 내건 현수막을 놓고 양당이 충돌한 데 이어 그동안 쌓인 불만과 갈등까지 얽히면서 임시회 기간 내내 파행사태가 이어졌다. 회기가 끝난 뒤에도 민주당은 자신들의 조례를 미상정한 상임위원장들의 사과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갔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서로 한발 물러서며 조속한 의회 정상화에 뜻을 모았다. 김선광 원내대표는 "시민을 위한 의정·입법활동을 위해 앞으로 의회 운영에서 갈등을 잘 봉합하고 협조하겠다"고 했고, 이금선 원내대표도 "동료 의원으로서 현수막 건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초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래 의장도 "임시회 기간 내 일찍 해결을 봤어야 했는데, 사태 해결이 늦어져 시민들께 송구스럽다"며 "양당 간 소통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지도록 돕고 9월부턴 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행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의회 입장에선 잃은 게 많다. 이유와 배경을 떠나 여야 간 공개적인 강대강 충돌로 의회 내부 갈등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고 전반적인 의회 위신이나 위상 또한 추락해 '제살 깎아먹기'였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때문에 이번 파행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쌓인 앙금을 털어내고 의회 위상을 다시 세우는 데 여야가 합심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이상래 의장은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는 것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소통하고 화합하는 대전시의회가 되도록 모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 상정되지 못한 민주당 의원들의 조례는 9월 임시회에서 재논의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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