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케이블카 조성(안). [출처=대전시] |
역대 시정마다 보문산 관광개발에 나섰지만, 번번이 좌절됐던 만큼 빠른 속도와 강한 추진력을 내세우는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보물산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시는 보문산에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를 설치하는 민간사업자를 7월 31일부터 공모했다.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는 이장우 시장이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보물산 프로젝트의 한 축이다. 케이블카로 보문산 일원을 연결해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전망타워는 볼거리와 함께 대전의 대표 상징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케이블카 총연장은 3~3.5㎞로 잡고 있다. 구체적인 노선과 중간 정거장은 산림 여건과 사업성을 고려해 민간사업자로부터 제안받아 결정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보문산성과 시루봉, 치유의 숲 등 기존 관광자원들과의 연결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전망타워는 대전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도록 외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이장우 시장은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담아 인공위성 형태를 전망타워 디자인 예시로 들었다. 과학도시를 상징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전망타워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공모 기간은 10월 30일까지다.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우선협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안을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와 다양한 의견수렴을 진행할 계획이다. 1500억의 사업비가 예상되며 민간사업자가 전액을 부담한다.
보문산 관광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기대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 역대 시정마다 추진한 보문산 관광개발이 결국 실패한 데다 1500억으로 예상되는 사업비 또한 부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보문산 관광개발이 투자 대비 수익성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인데, 민간사업자가 공모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31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보문산 관광개발 추진계획이 알려진 뒤 담당 부서에 다양한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이번 민간사업자 공모에는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터파크, 숙박시설 조성(안). [출처=대전시] |
노기수 국장은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은 현재 대전관광공사에서 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했고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하면 내년 상반기 안으론 공모가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보문산 일원을 한껏 즐기고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문산 케이블카·전망타워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설명회는 8월 25일 오후 2시 옛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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