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체험하고 맛 보는 것 또한 문화를 이해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5개 나라의 보양식을 알아보며 무더운 날씨를 이기고 몸에 기운을 보충해줄 수 있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국 (삼계탕)
삼계탕은 병아리나 어린 닭에 인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푹 고아서 만든 음식으로 여름철의 건강을 돕기 위한 보양음식의 하나이며 복날의 절식입니다. 닭은 따뜻한 성질로 오장을 안정시켜주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
준다고 합니다.
2. 베트남 (라우제)
1년 내내 더운 베트남에서는 염소탕과 비슷한 요리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즐겨먹는 음식입니다. 13가지 약재와 함께 염소 뼈로 고아 낸 사골 국물에 염소 고기, 죽순, 연근, 연밥, 구기자 등을 넣고 푹 끓이면 은은하게 약간의 단맛이 나는 육수가 완성되며 부추, 쑥갓, 시금치, 버섯 등의 재료를 추가하여 끓인 후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3. 이집트(하맘 마쉬)
사막의 더위는 우리나라 여름 날씨와는 다르게 습도가 낮고 강한 햇빛으로 인한 복사열이라 그늘에 들어가면 선선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 비둘기나 양고기를 이용해서 보양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우리나라의 삼계탕과 비슷하며 비둘기 내장을 빼고 그 안에 쌀을 듬뿍 넣어 먹습니다.
4. 독일 (알주페)
독일 사람들은 장어요리를 여름 별미 요리로 즐겨 먹습니다. 알주페는 장어를 뜻하는 알과 수프를 뜻하는 주페가 합쳐진 말로 한국에서도 보양식으로 먹는 장어탕과 비슷한 음식입니다. 장어와 채소, 허브, 와인 등을 넣고 끓여주면 알주페가 완성되며 장어는 단백질과 비타민 함량이 높아 영양 보충과 기력 회복에 아주 좋은 재료입니다.
5. 일본(매실장아찌)
매실을 소금에 절인 후 말린 것으로 일본식 매실 장아찌입니다. 일본에서는 주먹밥이나 도시락에 주로 사용되는 식품으로 무더운 여름 날 많이 섭취하곤 합니다. 유기산 성분이 풍부하여 나쁜 균을 없애주고 장을 깨끗하게 해주어 여름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습니다.
-구스다 아야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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