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벤처기업 현황. [출처=대전세종연구원] |
대전의 벤처기업 수는 2022년 12월 기준 1417개다. 전국 대비 비율은 4.0%다. 최근 5년간 대전 벤처기업의 연평균 증가율은 1.7%로 전국(-0.1%)보다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만 명당 벤처기업 수는 9.8개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925개로 가장 많고 서울(1만231개), 부산(1662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경기(31.1%), 서울(29.1%), 인천(4.5%)을 합친 비중이 64.8%에 달해 국내 벤처기업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다. 대전은 수도권과 부산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규모를 보였다.
지역별 벤처기업 현황. [출처=대전세종연구원] |
대전 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분포는 창업기 1.9%, 초기성장기 31.8%, 고도성장기 25.4%, 성숙기 39%, 쇠퇴기 2%로 조사됐다. 전국에 비해 대전은 성숙기 벤처기업이 많이 분포한 반면 창업기와 고도성장기 벤처기업의 비중이 낮다. 초기단계와 스케일업 단계에서 투자가 미진해 창업기와 고도성장기 기업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벤처기업 비중. [출처=대전세종연구원] |
2022년 벤처투자를 업종별로 분석하면 ICT 서비스업이 2조351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통·서비스(1조3126억원), 바이오·의료(1조1058억원)로 이들 3개 업종에 전체 투자의 70.5%가 집중됐다. 2021년과 비교하면 대부분 업종은 감소하였으나, 화학·소재 업종은 25.0%,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10.6%로 증가했다.
수도권, 광역시, 지방 간 벤처투자 규모 비교. [출처=대전세종연구원] |
문제는 수도권과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수도권과 비교하면 대전의 벤처자원은 미약한 수준이다. 이는 비수도권 유망 벤처기업이 투자 기회에서 소외될 우려로 이어진다. 때문에 벤처자원의 수도권, 특정업종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벤처캐피털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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