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AI 미래사회는 빠르게 다가오는데

  • 오피니언
  • 세상속으로

[세상속으로] AI 미래사회는 빠르게 다가오는데

심은석 건양대학교 국방경찰학부 교수

  • 승인 2023-08-07 10:37
  • 신문게재 2023-08-08 18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심은석 교수
지난 5월 22일 페이스북 등 쇼설미디어에 펜타콘이 불타는 AI가 만든 가짜사진에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불안감이 확산된 적이 있다.

미국 펜타곤이 폭발하여 검은 연기가 치솟는 생성형 AI가 만든 사진은 누구든지 사실로 믿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미국의 인공지능 선두기업 7곳이 AI가 생성, 변조된 영상 음성 콘텐츠를 사용자가 구별할 수 있는 워터마킹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한다.

이처럼 AI 기술로 진짜처럼 합성한 딥페이크(Deep Fake) 사진이나 영상이 국가와 사회에 엄청난 혼란을 줄 수 있다. 특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사용되었듯이 전시에 AI가 생성한 가짜 사진과 영상이 심리전에 크게 활용될 수 있다.



미래사회는 가상현실, 가상 사회와 공존하면서 저작권, 초상권 등 미래의 새로운 문제와 갈등이 분출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학 강의 중에 다양한 방법으로 학자들의 연구 실적을 읽고 찾아보도록 레포트 과제를 요구하면 일부 학생들은 인터넷 검색이나 챗GPT를 이용해서 짜깁기 제출하는 것을 발견한다.

인공지능 챗 GPT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써 주고 시나 소설도 써주고 그림을 그려준다. 과제물이나 질문을 입력하면 답을 주고 그림이나 시, 영상도 인간이 며칠 노력해야 하는 것을 즉시 제공한다.

이 인공지능의 진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얼마 전 미국에서는 의사 면허시험도 통과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의 대부분이 곧 사라질 직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얼마 전 친구가 멋있는 시를 카톡으로 보내주어 칭찬하니 챗GPT 작품이란다.

수천억 호가하는 명작 그림도 인공지능에 몇 가지 주제어만 주면 아주 흡사하게 그려내는데 누구 작품인지 진위를 가려내기 쉽지 않다고 한다.

영화시장에서는 인공지능이 시나리오 완성, 엑스트라의 CG 조합이나 배우의 얼굴과 음성을 대체 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작가 없이 대본을 쓰고 배우 없이 영상을 만들고 제작자에는 비용을 줄이고 엄청난 수익을 높일 것이다.

또한 메타버스나 가상 인간으로 대체하여 광고주는 비용을 크게 줄이고 수익은 높일 것이다.

평생 노력한 인기 영화배우는 거액의 출연료와 광고로 수익을 내야 하는데 AI로 급속히 대체 한다니 저작권, 초상권 등 많은 분야에서 갈등이 나타날 것이다.

16년 전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고 박인철(공사 52기) 소령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어머니와 재회했다.

국방TV는 AI 딥페이크 기술로 복원한 박 소령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전세계에서 유례없는 아버지와 아들 동시 두 조종사의 순직으로 남편과 아들을 잃은 어머니에게 아들 고 박인철 소령을 만나게 해 주었다.

30여 분간 진행된 만남의 장면은 평생에 슬픔으로 살아가는 한 여인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빛과 그림자를 모두 가진 챗 GPT, AI, 메타버스, VR 가상현실, 로봇 등 미래사회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미래학자들은 인류의 현명한 노력으로 AI나 메타버스, VR 기술이 바람직하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는 더욱 발달 된 가상 현실 기술이 우리를 경험하기 어려운 세계나 영원히 잊고 싶지 않은 추억 속으로 안내하여 인류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할 것으로 믿는다.

필연적으로 현실과 가상의 온, 오프라인 세계를 함께 살아가야 하는 미래에는 정치, 경제, 안보, 사법,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사람으로서의 존엄과 인권, 행복이 극대화되는 미래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미래에서 지구를 구하러 오는 터미네이터가 AI 와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미래 영화를 단순히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문명이 극대화된 미래사회는 그저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고 사람의 향기가 물씬 나는 사회를 기대해 본다.
심은석 건양대학교 국방경찰학부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