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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 [출처=대전시의회] |
애초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가 구성된 지 사흘 만에 청문간담회 일정이 잡히면서 졸속 검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던 가운데 실제 진행된 청문간담회에서도 내정자의 전문성 문제를 제외하곤 주요한 인사 검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다. 빈약한 검증 수준에 더해 일부 청문위원과 공단 고위 간부가 불참해 전반적인 청문간담회 위상까지 걱정되는 상황이다.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는 28일 오후 이상태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를 상대로 인사청문간담회를 진행했다. 청문간담회는 소관 상임위원회인 복지환경위원회(민경배·박종선·안경자·황경아·이금선) 의원들과 의장 추천으로 행정자치위원회 정명국 의원이 참여했다.
이번 청문간담회는 열리기 전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25일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한 지 사흘 만인 28일 청문간담회 일정이 잡혔기 때문이다. 당장 충분한 인사 검증을 위한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었지만, 5월부터 이사장 자리가 공석인 만큼 빠른 청문 절차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청문간담회는 예정대로 28일 진행됐다.
이런 상황 속에 열린 청문간담회는 그동안의 우려를 씻을만한 날카로움을 보여주진 못했다. 청문위원들의 질의는 이상태 내정자의 전문성을 지적하고 전과 기록을 짚는 수준에 그쳤다. 이상태 내정자는 2~6대 대전시의원을 지내고 8회 지방선거에서 이장우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해 전문성 부족과 보은인사라는 비판이 이미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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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 [출처=대전시의회] |
이후 청문간담회는 특별한 이슈 없이 2시간여 만에 끝났다. 의회 안팎에선 내정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도덕성, 경영 능력을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더해 청문간담회 위상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 4대 공기업 수장에 대한 인사 검증이 불과 2시간 만에 끝난 데다 청문위원인 박종선 의원과 공단 고위 간부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는 등 청문간담회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사청문간담특위는 31일 2차 회의를 열어 이상태 내정자에 대한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고 적격 여부를 이장우 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상태 내정자는 소견발표에서 "5선 대전시의원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공단을 최우수 공기업으로 만들겠다"며 "하수처리장 조기 이전과 물 안전관리, 온실가스 감축 등 주요 업무에 대해 적극적인 신규 사업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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