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규 청장 |
지역 소상공인들도 2020년부터 무려 3년간 코로나19의 긴 어두운 터널에 잠겨 있었다. 올해 들어서 일상 회복이 완만히 진행되면서 좀 나아질까 싶었는데 수입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기록적인 물가 상승 등으로 여전히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민선 8기 대전 대덕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구정 전반적으로 다양한 성과가 있었지만, 대덕의 산업구조 재편 등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은 여전히 저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경제도 호황과 침체의 과정을 반복하며 순환한다. 대덕의 경제도 마찬가지다. 침체기에 직면한 지금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대덕구는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먼저 대전산업단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돼 지난 2월 '스마트그린혁신산단' 조성 출범식을 갖는 등 '대개조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대전산업단지가 이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해 대전과 대덕경제의 심장으로 다시 뛸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대전시와 적극적인 협조와 공조 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과 함께 침체된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들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신용보증재단과 하나은행이 구와 협약을 체결해 48억원 규모의 대출이자 지원사업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환경개선 15개 사업 20억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공영주차장 조성 2곳 200억원 등이다. 이밖에 올 연말 준공 예정인 평촌동 스마트혁신지구 공동플랫폼에 소상공인의 비대면 판매 확대를 위한 라이브커머스와 이커머스 전용 세트장을 갖추고 이에 맞는 상품 개발과 공동 브랜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정동 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구축사업 ▲대전산단 MC(미니클러스터사업)를 통한 R&D 지원 ▲소규모 기술 고도화 사업 ▲해외무역 활로 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순수 구 재정 10억원 별도로 투입해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공형 일자리를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3대 분야 10대 중점과제 200개 세부 일자리 사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4개년 일자리 종합계획'을 수립, 민선 8기 4년 동안 3만여개의 일자리 유지 및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창업 지원사업은 마침내 첫 결실을 맺었다. 한국화를 전공하고 한복 디자인 경력이 있는 청년 창업자 김윤주(28) 대표가 한국의 전통 문양과 한국화를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소품 등을 판매하는 청년가게 1호점 '데이드'가 지난 7월 5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구는 매년 5개 점포씩 총 20개 청년창업을 목표로 재정적 ·행정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처럼 지역 산업기반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구민들이 느끼는 '대덕경제'는 여전히 미흡할 것이다. 특히, 오랜 시간 정체돼 있었던 만큼 사업추진의 가속도를 높여야 한다. 침체된 대덕경제의 재건과 밝고 희망찬 대덕의 미래 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에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다. 구정 역량을 총결집해 멋진 완성품들을 구민 여러분께 안겨 드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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