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중은행 잔고 예·적금 대신 요구불예금으로 쏠렸다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충청권 시중은행 잔고 예·적금 대신 요구불예금으로 쏠렸다

대전·세종·충남 요구불예금은 늘고 저축성예금은 미미
예·적금 금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 경기 관망 이유

  • 승인 2023-07-27 17:04
  • 신문게재 2023-07-28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은행들사진
충청권 시중은행 잔고가 예·적금 대신 요구불예금으로 쏠리고 있다. 지역민들이 예·적금 금리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요구불예금에 넣어두고 경기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5월 지역 여수신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저축성예금이 줄어들고 요구불예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의 5월 요구불예금은 5227억원 증가한 8조 1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저축성예금은 8113억원이나 감소한 42조 8489억원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요구불예금은 5월 61억원 소폭 감소한 1조 5684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저축성예금은 3600억원이나 감소한 15조 3266억원이다. 충남은 5월 요구불예금이 5227억원 급증한 8조 1773억원으로 나타났다. 저축성예금은 1462억원 늘어난 26조 7986억원으로, 4월 오름폭인 2693억원보다 오름세가 더뎠다.

요구불예금은 보통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예·적금 대신 요구불예금으로 옮겨두고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리 인상이 막을 내렸다는 판단도 관망의 한 이유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3.50%로 동결하면서 사실상 금리 인상이 막을 내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때문에 이와 맞물려 언제든 투자를 위한 목돈을 예·적금이 아닌 통장에 돈을 넣어두고 지켜보는 상황이 요구불예금으로 쏠린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과 기준금리 인상이 막을 내렸다는 시장의 평가가 맞물리면서 자금을 요구불예금에 옮겨두고 관망하는 상황이 쏠림현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예금금리가 4%를 넘은 상품이 몇 가지 없다보니 차라리 언제든 쓸 수 있는 목돈을 갖고 있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