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창업의 성공요인

  • 오피니언
  • 세상보기

[세상보기]창업의 성공요인

민만호 대전변리협의회장

  • 승인 2023-07-27 11:16
  • 신문게재 2023-07-28 1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민만호 대전변리협의회장
민만호 대전변리협의회장
돈을 버는 데는 장사가 최고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장사만 하면 돈을 번다는 것이 아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망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나름대로 성공하는 이와 실패하는 이에게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런 원인을 분석하지 않고 돈을 많이 번다는 마력 때문에 무턱대고 덤벼든 창업이 다행히도 압도적인 수요우세로 실패의 쓴맛을 보지 않고도 성공한 사례들이 가끔 있지만, 정보화시대인 현재에 와서는 정보를 제대로 검색하고 또한 이를 정보를 확인하고 그 정보들을 취사선택하여 자신의 창업에 잘 활용하여야 한다. 그러지 않고, 과거 성장 일변도 시대처럼 무턱대고 사업을 진행하던 사람들은 된서리를 맞게 되며, 과거와는 달리 21세기 정보화시대에서는 한 번의 실패는 바로 재기불능이라는 큰 재앙에 빠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장사를 하려면 안목이 있어야 한다. 재테크로 부동산이나 증권투자를 해보면 알 수 있듯이 막차를 타는 사람은 항상 막차를 탈 시점만 만난다. 때로는 쉬어가며 경기 흐름에 편승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때문에 창업의 경우도 창업해야 할 시점의 포착이 중요한 과제가 되는 것이다.

제반 경제지표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을 때는 다소 창업환경이 어렵더라도 소비가 살아나기 때문에 매출이 높아질 가능성이 많으나, 사회가 불안해지고 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릴 때는 권리금이나 점포임대료는 낮아질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매출이 낮아지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예비창업자가 쉽게 경기 흐름을 파악하려면 고객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식업을 창업하고 싶다면 경기가 언제쯤 매출로 이어질 것이냐 하는 판단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불경기 때는 소득이 줄어들면서 우선, 외식 횟수를 줄이고 에너지나 생필품을 아끼고 절약하는 풍조가 생겨난다.

반면, 경기가 성장세로 돌아서면 수출이 잘된다. 그리고 제조업이 활기를 찾고 기업은 설비를 확장하게 되고 건축경기 또한 활기를 띤다. 선취매로 부동산과 증권이 움직이고 이와 같은 움직임이 산업 전체로 파생되어 성장세가 지속된다. 그렇지만, 이런 징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나 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좋아지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린다. 수입이 증가하더라도 그동안 가계적자를 메우고 난 후에야 소비나 문화생활로 이어진다. 이런 점을 감안 한다면 경기가 회복되었다 하나 최소한 1-2년은 더 지나야 어느 정도 소비심리가 살아나리라고 본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면 점포 임대료도 급속히 상승하고 권리금도 급상승한다. 내가 창업하여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으면 남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고 너무 일찍 창업하면 경기가 회복되기도 전에는 도산해버리거나 경영압박 요인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창업의 시기와 흐름에 적절히 대처하려면, 첫째,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본인의 노력과 추진력이 중요하다. 너무 실패를 의식하고 준비만 하다 보면, 모처럼 찾아온 창업기회를 놓치기가 쉽다. 인터넷이나 창업지원기관들을 통해 최근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노력과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창업시점에 창업하고 추가 투자하고 확장해야 할 시점에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본인이 스스로 습득하는 것이다. 둘째, 경기 회복에도 먼저 수혜를 받는 지역이 있고 나중에 수혜를 받는 지역이 있다. 즉 경기회복 초기에는 중심 1급지 상권에서 창업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2,3급지까지 파급효과를 누리기까지는 일정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여 어떤 지역에서 창업할 것인지 결정하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셋째, 경기회복 초기에는 소비력 있는 부유층을 상대로 한 아이템과 고가정책을, 경기 활황기에는 중.서민층을 상대로 중,저가 아이템과 박리다매 전략을 시도하는 것도 경기흐름에 따르는 성공전략의 방법 중 하나가 된다. 이외에도 예비창업자의 안목을 넓힐 수 있는 방법과 경기 징후를 판단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경기를 판단 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하겠다.

민만호 대전변리협의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