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누리안과 이성준 원장과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조정진 목사가 시각장애인 각막이식수술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밝은누리안과병원 제공) |
밝은누리안과병원에 따르면, 원추각막 말기로 시력장애를 겪고 있던 20대 외국인 남성 환자의 왼쪽 눈 각막이식수술을 진행했다. 이 남성은 양안 모두 원추각막 질환을 겪고 있었고, 지난달 이미 원내에서 오른쪽 눈에 각막콜라겐교차결합술을 시행한 바 있다. 이식 수술은 각막의 전층을 제거하고 새로운 공여 각막을 이식하는 전층각막이식과 질병이 있는 부분만 층으로 제거하고 해당하는 부분을 이식하는 부분층 각막이식으로 나뉜다. 이번에 시행된 수술은 각막을 제거하고 이식하는 전층각막이식수술이다.
이번 각막이식수술환자는 먼 타국에서 생계를 위해 한국에 온 외국인 근로자다. 밝은누리안과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사단법인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단체에서 환자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 듣고 수술비를 지원해주어 그 의미를 더했다. 양 기관은 해당 업무 협약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며 후원 대상자의 발굴·선정과 진료, 각막이식 수술, 사후 관리 등 전반적인 치료과정을 돕고, 나아가 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사단법인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상임대표 조정진 목사는 "우리가 추구하는 비전과 해야 할 일들을 위해 협력해주신 밝은누리안과병원에 감사드린다"라며 "이런 감동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서 시력을 잃어가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밝은누리안과병원 이성준 원장은 "생명을나누는사람들과 협력해 지역 사회의 의료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더 나아가 국내 각막기증 활성화 도모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전층각막이식수술 뿐만 아니라 부분층각막이식수술도 시행해 최대한 많은 환자들에게 빛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밝은누리안과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정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각막이식 수술을 위한 장기 이식의료기관 및 장기이식등록기관으로 지정되어 각막 수술 중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각막이식수술이 가능하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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