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제로센터는 교육부가 지난 4월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단위 학교나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단 한 번의 신청으로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교육부는 공모를 거쳐 총 5개 시·도교육청을 선정한 뒤 2학기부터 학교폭력 제로센터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날까지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신청접수를 받아 오는 31일 최종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화된 상황에서 각 시·도교육청의 참여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전교육청이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공모접수 마감일임에도 불구하고, 24일 오후 4시까지 사업 신청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업무담당자는 "오늘까지 교육부에 운영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도 "학폭 제로센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공모사업에 신청할 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여건이 부족한 것인지, 센터가 입지할 장소가 부족한 것인지 등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교육부의 공모사업과 별개로 시교육청 차원에서 이에 상응하는 학교폭력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이와 별개로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 추진계획도 발표했다. 늘봄학교, 초·중·고·특수학교 중 희망학교 총 200개교를 선정해 약 13억원 규모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 관내 희망학교 5곳을 선정해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사업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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