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축재해보험 가입률 한 자릿수 불과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대전 가축재해보험 가입률 한 자릿수 불과

대전 4.4%, 세종 53.1%, 충남 93.4%
보험료 부담과 낮은 양봉업 가입률 영향

  • 승인 2023-07-25 08:44
  • 수정 2023-10-21 21:37
  • 신문게재 2023-07-25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이성희
충청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16일 충남 청양군 목면의 하천 제방이 무너지며 축사와 논밭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이성희기자.
집중호우로 가축 폐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전지역 가축재해보험 가입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가축 87만 2000마리가 폐사했으며, 축사 12.6헥타르가 파손됐다.

대전시의 가축재해보험 가입률은 4.4%로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올 6월 기준 대전지역 가축재해보험 가입 두수는 2000두, 가입 농가는 53호, 가입 금액은 62억 4900만 원, 보험계약자가 내는 총 보험료는 1억 3700만 원, 지급한 보험금은 2500만 원이다. 세종의 가입률은 53.1%로, 가입 두수는 135만 7000두, 가입 농가는 285호, 가입금액은 807억 8400만 원, 총 보험료는 13억 9800만 원, 지급한 보험금은 11억 6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충남은 가입률이 93.4%로 높다. 가입 두수는 4173만 3000두, 가입 농가는 4022호, 가입 금액은 2조 1510억 2200만 원, 총 보험료는 268억 7500만 원, 지급한 보험금은 103억 1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전시는 가축재해보험료에 대해 국비 50%, 지방비 30%를 지원하고 있다. 대전축산농협은 조합원에게 추가로 10%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에도 높은 보험료 때문에 가축 재해보험의 선호도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 대전축협 관계자는 "소 한 마리 당 보험료가 15만 원이면, 30두를 키우시는 분들의 전체 보험료는 450만 원인 셈"이라며 "자부담이 10%라고 해도 매년 45만 원씩 보험료를 내는 것이 농가 입장에선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축으로 포함되는 양봉업의 가입률이 낮은 영향도 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관계자는 "대전 지역의 가축재해보험 가입률은 돼지는 100% 정도로 높고, 소도 다른 시도에 비해 가입률이 낮지 않다"면서도 "벌 가입률이 적어 대전 지역 가축재해보험가입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가축재해보험은 의무 보험도 아니고 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소멸성 보험이라 납부 의사가 적은 것 같다"며 "가축재해보험을 지속해서 홍보하고 있으며 가입도 연중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