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탄소중립' 실천, 대전의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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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탄소중립' 실천, 대전의 현황은?

대전세종연구원 탄소중립지원센터 브리프
대전 생활폐기물 발생량 감소 추세 둔화
플라스틱, 비닐류 폐기물 발생량 증가 추세
특·광역시 중에는 서울 다음으로 많이 배출

  • 승인 2023-07-24 08:39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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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생활폐기물 발생 현황. [출처=대전세종연구원 탄소중립지원센터]
기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탄소중립은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기후 위기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게 목표로 전 세계 국가들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면 폭염과 한파 등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자연재해가 발생한다.

때문에 탄소중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하는 문제다. 대전시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에 따라 대전세종연구원에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대전시의 탄소중립·녹색성장에 관한 계획의 수립·시행과 에너지 전환 촉진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전의 탄소중립 현황을 탄소중립지원센터 브리프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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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플라스틱류 발생 현황. [출처=대전세종연구원 탄소중립지원센터]
대전시 인구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가구 수와 1인 가구는 증가 추세다. 이로 인해 생활폐기물 발생량 감소 추세는 다소 둔화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생활폐기물의 폐합성수지류(플라스틱·비닐류) 폐기물 발생량은 인구 변화와 상관없이 증감을 반복하고 2016년부턴 증가 추세다. 2020년 플라스틱류 폐기물 발생량이 하루 293.2톤으로 가장 많았다. 2021년 발생량은 하루 276.0톤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배달문화 활성화, 보건·의료 목적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의 1인당 플라스틱류 폐기물 발생량은 2021년 기준 68.6㎏/인으로 전국평균(65.8㎏/인)보다 많다. 전국 17개 시·도중에선 6위, 6개 특·광역시 중에서는 서울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 대전의 플라스틱류 폐기물 분리배출 비율은 62.1%로 서울, 광주에 이어 3위다. 전국평균 분리배출 비율이 49.5%인 것을 감안하면 대전의 현황은 우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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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인당 플라스틱류 폐기물 발생량. [출처=대전세종연구원 탄소중립지원센터]
대전의 자원순환 실천 사례는 다양하다. 우선 투명페트병과 캔 등 재활용폐기물 무인 회수기를 운영 중이다. 투명페트병 1개당 10원을 적립해주고 2000원 적립 시 계좌이체가 가능하다. 현재 동구 6기, 서구 50기, 유성구 7기, 대덕구 4기 등 총 67기의 무인회수기를 운영해 그동안 616만2032개의 투명페트병과 9만2187개의 알루미늄을 재활용했다.

재활용되기 어려운 작은 플라스틱을 플라스틱 재질별로 분리해 플라스틱 정류장에 배출하는 '플라스틱 삽니다'라는 자원순환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플라스틱 10개를 코인 1개(500원)로 교환하고 플라스틱 코인은 친환경 로컬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다. 2022년 4월 4일부터 6월 17일까지 진행했는데, 로컬가게 17곳을 연계해 1232명이 참여하고 4만2550개 플라스틱 수거, 4200여 개 플라스틱 코인을 유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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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류 폐기물 분리배출 비율. [출처=대전세종연구원 탄소중립지원센터]
자원순환 프로젝트 참여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속적인 참여 의사는 73.6%, 프로젝트 추천 의사는 81.1%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가장 중요한 실천 행동으로는 일회용품 줄이기가 34%로 가장 많았고 자원순환을 이끄는 주체는 국가, 시민, 지자체, 기업 등 응답이 다양했다. 프로젝트에서 가장 많이 배출한 플라스틱 종류는 HDPE(샴푸통, 페트병 뚜껑, 우유·주스병 등)이었고 2위는 PP(배달용기와 뚜껑, 음료수 병뚜껑, 테이크아웃 컵, 일회용 스푼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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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 실천방법. [출처=대전세종연구원 탄소중립지원센터]
결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지역사회와 기업, 학교, 가정, 개인 등 모두 함께 생활화 실천이 필요하다. 분리배출 실천만으로 한 명당 연간 88.0㎏, 개인 손수건 사용은 26.0㎏, 비닐 사용 줄이기는 11.9㎏, 다회용 컵 사용은 3.5㎏, 물티슈 덜 쓰기 2.2㎏, 음식 포장 시 1회용품 줄이기 1.1㎏, 인쇄 시 종이 사용 줄이기 0.96㎏, 청구서, 영수증 등 전자 제공 서비스 이용 시 0.64㎏를 줄일 수 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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