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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졸업 후 첫 일자리 조사 결과(자료=통계청 제공) |
청년층의 졸업 후 미취업 기간은 길어졌지만, 첫 직장 취직 후 근속기간은 더 짧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청년 인구는 841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 9000명(-2.1%)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경제활동참가율은 50.5%로 전년 동월보다 1%p 하락했다. 경제활동 인구는 425만 2000명으로 17만 2000명 줄어들었다. 취업자 수(400만 5000명)는 9만 9000명이 감소했고 실업자 수(24만 7000명) 역시 7만 3000명이 줄었다. 청년 고용률(47.6%)은 전년 동월 대비 0.2%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1년 이상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들은 더 늘고 있다. 최종 학교 졸업 후 취업한 청년은 326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취업자는 126만 1000명으로, 졸업 이후 1년 이상 취직을 하지 못한 청년은 45%에 달했다. 전년 동월 대비 1.7%p 늘은 수치인데, 6개월 미만은 42.2%로 2.1%p 하락했다. 미취업자의 주된 활동은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40.9%)가 가장 많았지만, '그냥 시간보낸다'고 답한 청년층도 25.4%에 달했다.
반면 첫 직장에 취직한 청년들의 근속기간은 더 짧아지고 있다. 임금 근로자인 경우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6개월에 불과한데, 전년 동월 대비 0.2개월 감소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 근로자(66.8%) 역시 1.2%p 늘었다.
퇴사 이유로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5.9%)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임시적 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 기간 끝남(14.7%),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 가족적 이유(14.6%) 순으로 높았다. 전년 동월 대비 근로여건 불만족(0.8%p), 임시적 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 기간 끝남(0.7%p)으로 그만둔 경우는 더 많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 수준은 150만원~200만원 미만(35.7%)이 가장 많았다. 이어 200만원~300만원 미만(31.3%), 100만원~150만원 미만(15.7%)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여전히 일반직 공무원 희망자들이 가장 많았으나 전년 대비 0.6%p 줄었다. 이밖에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2.5%p), 일반 고시 및 전문직(-0.4%p), 언론사 공영기업체(-0.2%p) 준비자 비중도 하락했다. 일반기업체(3.5%p), 교원임용(0.1%p) 준비자 비중은 늘었다.
학교 재학 기간 인턴 등 직장 체험을 한 청년은 줄고 있다. 청년층 인구 중 재학 기간에 직장을 체험한 청년층 비율은 43.1%에 불과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2%p 하락했다. 직업교육(훈련) 경험자 비율(16.1%)도 0.9%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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