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체험존에서 교육받고 계신 어르신 |
"아이고~! 이런 게 여기 있었네. 저번에 이 친구랑 같이 커피 마시러 갔는데, 주문을 기계에 하라고 하더라고. 내가 할 줄을 아나? 그래서 할 수 없이 옆 카페로 옮겨 갔는데, 거기도 이런 기계가 있는 거야. 그래서 커피도 못 마시고 그냥 나왔더랬지 뭐야."
5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체험존은 고령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복지관, 구청, 주민센터 등에서 집합 정보화 교육을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능정보사회에서 요구되는 디지털 역량이 부족한 계층이 상당수 존재하는 요즘 집합교육 참여가 어려운 시민과 특히 취약계층 위주로 시설을 운영하는 복지관 등에 주로 보급되어 있는데,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이용 어르신, 계족산 등산을 위해 오고 가는 등산객들에도 디지털 체험존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 디지털 체험존에서 교육받고 계신 어르신 |
누구나 디지털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디지털체험존은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외에도 송촌동 다함께 돌봄센터, 북부노인복지관, 육아복합마더센터, 대덕구청 정보화교육장, 법동지역아동센터, 새여울커뮤니티센터 등 대덕구 관내만 해도 8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됨에 따라 디지털 격차는 일상생활 속 불편을 감수하는 차원을 넘어 경제적 기회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디지털 시대란 점에서 개인의 역량에 따라 생존의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노인 등 취약계층은 물론 모든 국민이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디지털 체험존이 접근성이 좋은 곳에 더 많이 설치되어 디지털 세상에 불편함이 없는, 국민 누구나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박윤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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