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은 관내 학생들의 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9~15일 카자흐스탄 일원에서 '2023년 고등학생 국외 역사현장 탐방'을 진행했다. 대전교육청 제공 |
이번 탐방은 카자흐스탄에 있는 국외 독립 운동가 묘역 및 고려인 강제 이주의 흔적을 찾아가 당시의 어려움과 독립을 향한 열망을 간접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역사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과 인솔교사 등 총 31명이 참가했다.
탐방단은 지난 10일 바슈토베에 있는 한국·카자흐스탄 우호공원을 방문해 강제 이주의 아픔을 공감하며 고려인 항일 독립운동가 추모비 앞에서 묵념 및 헌화를 진행했다. 이어 둘째 날인 11일에는 알마티에서 특강 및 카자흐스탄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현재 카자흐스탄에 있는 고려인들의 삶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고, 14일에는 고려일보를 방문해 편집장과 간담회를 통해 고려인과 관련된 고려일보의 역사를 확인했다.
마지막 날 일정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영혼을 위해 탐방단 전원이 헌화와 참배를 진행했다.
이번 탐방에 참여한 이혜서 학생(대전지족고)은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탐방을 통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해 어려운 삶을 살았던 고려인들과 독립운동가들의 삶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외 역사 현장 탐방을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진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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