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7일 오후 금강 유역 대청댐을 찾아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에 "탄력적으로 방류량을 조절하고 방류 시 철저한 사전 통보로 하류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한 장관이 상황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은 환경부 제공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7일 오후 금강 유역 대청댐을 찾아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에 "탄력적으로 방류량을 조절하고 방류 시 철저한 사전 통보로 하류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면서 "기후변화에 따라 극한 홍수가 빈발하고 있으니 댐 운영에도 반영하고 개선방안을 적극 강구하라"라고 말했다.
한 장관이 찾은 대청댐은 현재 수위가 해발 72.41m로 홍수기 제한수위(76.5m)에 육박했다. 이에 초당 1800t씩 방류하고 있다.
환경부는 "원래 초당 3000t을 방류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상황을 고려해 하류 안정화를 위해 1800t씩만 방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충남 논산시 논산천, 경북 예천군 감천면, 섬진강댐, 섬진강 하류 주민대피소 등을 방문해 "소관과 관할을 따지지 말고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지역도 두 번, 세 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전날에는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국외 공무 일정을 하루 앞당겨 긴급 귀국 후 대청댐 현장 점검에 나섰다. 윤 사장은 댐 운영현황과 댐 방류 등을 점검하고 "유례없는 홍수에도 안정적으로 댐을 운영해 왔지만, 지속해서 강우가 이어지면 취약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보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충청과 경북에 폭우 피해가 속출한 15일 경기 과천의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를 찾아 전국 다목적댐 방류 현황과 하류 인근 지방자치단체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기상청과 긴밀히 협력해 향후 예상 강우량을 파악하고 이를 댐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라"며 "댐 방류로 침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사전 예고와 경고 방송을 실시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라"고 수자원공사에 주문했다.
환경부는 이번 집중호우 기간에 댐 운영이 비교적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대청댐의 경우 이번 장마 때 댐으로 물이 가장 많이 들어왔을 때인 15일 오전 1시 초당 6478t이 유입됐지만 당시 수문 방류량은 초당 1300t에 머물렀다. 환경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기준 전국 20개 다목적댐과 14개 용수댐의 홍수조절용량은 각각 39억8000만t과 1억9000만t이다. 다목적댐 유역에 248㎜ 비가 더 내려도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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