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교육부 및 충청권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10시 기준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국 22개교가 학사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충청권에서는 조기방학 2곳을 포함해 총 15개 학교·유치원이 학사일정을 변경했다.
지역별로 세종의 종촌유치원이 원격수업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빗물 누수로 인한 정전 피해가 우려돼 원생들의 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으며, 현재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유치원은 오늘 밤사이 원격수업을 이어갈지 결정해 18일 오전 7시 30분께 학부모들에게 안내 문자메시지를 전송할 계획이다.
충남은 조기방학 2곳, 등교시간 조정 3곳 등 5개교가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조기방학을 결정한 논산원봉초는 당초 오는 20일 방학이 예정돼 있었으나 일주일가량 앞당겼고, 원봉초병설유치원은 이날 재량휴업을 할 계획이었으나 18일 예정됐던 방학을 하루 앞당겨 조기방학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등교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공주교대부설초, 청양 청남초, 청남초병설유치원이다.
충북은 등교시간 조정 8곳, 원격수업 1곳 등 9개교가 학사일정을 변경했다. 등교시간 조정한 학교로는 금천중, 미호중, 원봉중, 청주여중, 충북여중, 교원대부고, 오송고(이상 청주), 무극중(음성)이다. 또 청주 오송중은 이날 예정된 방학식을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특히 충북은 학교 및 유치원 시설 피해가 지난 17일 기준 5곳에서 이날 24곳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단순 누수 등 피해 규모가 적을 경우 교육부에서 집계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교육청에서는 24개 학교와 유치원에서 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17일 대전체육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이번 집중호우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취약 시설물과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다만 호우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해 학생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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