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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내린 비로 인해 농작물 침수, 낙과, 유실매몰 등 1만 9927ha 규모(16일 오전 10시 기준)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강우가 남부로 확대되며 농작물 침수, 낙과 등 피해 면적이 수만 ha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정부는 바라봤다. 뿐만 아니라 가축 폐사도 약 56만 1000마리가 접수된 상황이다.
풍수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산물 등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높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를 보면 농산물이 전년 대비 8.5% 상승했는데, 그 가운데서도 곡물과 기타 농산물은 하락했지만 채소·과일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당시 채소류는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전년 대비 25.9% 상승했다. 배추가 72.7% 올랐으며, 오이 73.0%, 시금치 70.6%, 상추 63.1%, 파 48.5% 등이 상승했다.
이는 장마, 폭염 등 기후 환경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지역(전통시장 기준) 일부 채소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14일 기준 상추(100g)는 1370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주 대비 10%가 오른 금액이다. 청양고추(100g)도 지난주 대비 6%, 대파 4%가 상승했다.
특히 물오징어 가격은 지난주 대비 19% 내린 금액에 거래됐지만, 향후 장마로 인한 바다 기상 악화로 인해 조업이 부진하고,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분간 지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무거워질 전망이다.
지역민 김 모 씨는 "장마로 인해 작황이 부진할 수 밖에 없고, 아무래도 가격에도 상승에 영향이 갈 거라 생각한다"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식당 가격에도 영향이 미칠까 걱정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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