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롯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들었지요
하얗게 눈덮인 초가지붕 아래서 칠 남매 이불 속에 다리 넣고 아버지의 옛날 얘기를 들었지요
구성진 목소리로 곡조 맞춰 책을 읽어 주시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시던 아버지가 그리워져요
친구들과 잘 지내라는 우정 이야기
엄마 말씀 잘 들으라
일깨우는 계모 이야기
고려장 제도로 아들 등 뒤 지게에 업혀가면서도 나무가지 꺾어 돌아가는 길을 표시해 주셨다던 어버이의 사랑
그 따스한 가르침에
바르게 자란 칠 남매 뒤 늦게나마 어버이께 감사드리며 눈시울을 적십니다.
김요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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