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부근을 달리던 무궁화호 회송열차가 선로 안쪽으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탈선한 모습.연합 |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안전 확보를 위해 16일에 무궁화호, ITX-새마을 등 모든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지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전날인 15일에도 모든 일반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
KTX는 일부 열차를 제외하고 대부분 운행 하나, 기상과 선로 상황에 따라 서행할 수 있어 지연될 수 있다. KTX 중앙선·중부내륙선, 수원 경유, 서대전 경유 등은 일부 운행이 중단된다. 광역전철(수도권, 동해선)은 전 구간 정상운행하며 토사가 유입된 경강선 세종대왕릉~여주역 구간만 전날 오후 1시 20분께부터 운행 중지하고 있다. 16일 모든 전동열차 첫차는 시속 60㎞ 이하로 서행할 예정이다. KTX 선로는 교각이나 터널 구간이 많아 침수나 산사태 위험이 비교적 낮아 운행을 하고 있다. SRT도 15일과 16일 일부 노선 운행이 지연됐다.
18일까지 전·남북과 충청, 영남 지역에 시간당 최대 60㎜의 집중호우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코레일은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열차를 이용할 계획이 있는 고객은 코레일 앱이나 고객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행 여부와 지연 상황 등을 꼭 미리 확인을 코레일은 당부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운행 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승객을 태운 열차가 아니어서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았다. 코레일은 지난 14일 밤 10시 58분께 경부선 신탄진-매포역 구간(맥포터널 인근)에서 토사 유입으로 회송 열차가 궤도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열차 7량 중 6량(기관차 1량, 객차 5량)이 선로를 벗어나면서 기관사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열차는 서대전역에서 수색역 차량기지로 회송 중이던 열차라서 승객을 태우지 않았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된 상태다. 16일 경부고속도로 청주~천안 구간과 서해안선 군산~홍성 구간, 중부선 진천~호법분기점, 영동선 이천~여주분기점 등 고속도로 곳곳도 폭우로 인한 긴급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15일 오전 8시께 충북 충주의 중부내륙고속도로 매현터널 부근서 토사가 도로 위로 무너져 내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무너진 흙더미는 100㎥가량으로 추정 이로 인해 화물차를 탄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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