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총파업을 종료하고 병원으로 복귀를 선언함으로써 14일 저녁부터 충남대병원 등 대전충남 12개 병원이 정상화된다. 사진은 파업으로 인해 외래진료가 중단됐던 충남대병원 암센터 대기실 모습. |
전국민주노총연맹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4일 오후 5시께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된 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투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보건의료산업노조 충남대병원지부도 병원 측과 교섭을 완료하고 14일 오후 11시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충남대병원은 노조와 교섭을 벌여 13일 늦은 저녁에 견해 차이를 좁혀 타결에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14일 추가 교섭을 통해 오후 5시께 파업 종료와 업무 복귀를 결정에 이르게 됐다. 대전보훈병원을 비롯해 천안 단국대병원 그리고 서산의료원을 포함한 충남 4개 의료원 등 12개 병원이 모두 정상화 수순을 밝고 있다.
이에따라 충남대병원은 14일 야간부터 병동 간호 의료인력이 정상 근무하고, 보건의료인력 부족으로 퇴원했던 환자들도 주말 사이 재입원할 전망이다.
80명까지 입원환자를 축소했던 대전보훈병원도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현업에 복귀함에 따라 주말부터 퇴원한 종전 환자들의 입원절차를 재개할 계획이다.
다만, 교섭이 완료된 것은 아니어서 복지와 처우개선 등 구체적 조치에 대해서는 개별 병원과 해당 노조가 추가로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
조혜숙 보건의료산업노조 대전충남본부장은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전향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환자들께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우선 현업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개별 사업장에서 추가 교섭을 통해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화 충남대병원 진료부원장은 "17일부터 외래진료와 수술 등 모든 환자를 위한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지난 이틀이 일 년처럼 길게 느껴졌다"라며 "환자를 향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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