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총파업] 조혜숙 본부장 "인력 확충과 안전확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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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총파업] 조혜숙 본부장 "인력 확충과 안전확보 돼야"

보건의료산업노조 대전충남본부, 12개 병원서 무기한 파업

  • 승인 2023-07-13 17:30
  • 신문게재 2023-07-14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조혜숙 본부장_edited
조혜숙 본부장
보건의료산업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는 13일 총파업을 선언하고 천안 단국대병원을 비롯한 12개 병원에서 무기한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업 1일차 대전충남본부 조합원 2000여 명이 서울 총파업대회에 참여해 보건의료인력 확대와 적정인력 기준과 업무범위 명확화 등을 요구했다. 지난 2004년 의료민영화 저지·주5일제 관철을 주장하며 파업한 이후 19년 만에 보건의료산업노조 총파업이다.

조혜숙 보건의료산업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13일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간호사의 적정인력 확충과 지방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대책이 나오기 전에는 복귀할 수 없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조혜숙 본부장은 "상급종합병원에서는 현재 간호사 1명이 환자 16.3명을 돌보고 종합병원에서는 환자 43명을 돌볼 정도로 적정인력 기준이 없는 실정"이라며 "인력기준이 없다 보니 투약 등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MRI촬영 때 낙상 등의 우려가 있어 적정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의사가 부족해 누군가는 대신해야 병원이 돌아갈 수 있는데 숙련된 간호사(PA)가 메우고 있고, 법적인 안전장치가 없다"라며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의사 업무는 의사가 할 수 있도록 의대정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4개 지방의료원은 코로나19 전담병상을 마치고 일반병상으로 전환했으나 정상화에 최소 4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본부장은 "정부가 코로나19 전담병원에 지급한 손실보상금은 6개월뿐으로일부 의료원에서는 임금 체불 문제도 발생하는데 다음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병원에서는 정부의 정책 핑계, 정부는 병원에서 하도록 교섭대상이 아니라고 하는데 보건복지부가 적정인력 확충 계획을 제시하고 진지한 논의에 나서줄 때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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