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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
상임위원회별로 올 하반기 업무보고를 통해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의 하반기 운영 방향을 점검하고 지역 학생들의 키 성장을 지원하고 공설 동물 장묘시설을 설치·운영하는 시민 생활과 연관된 조례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대전시의회는 17일부터 24일까지 제272회 임시회를 운영한다. 8일간 운영하는 이번 회기에선 의회 사무처와 대전시 실·국, 산하 공공기관, 대전교육청 등으로부터 하반기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한다. 17일 1차 본회의에 이어 21일 2차 본회의에선 이장우 시장과 설동호 교육감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진행한다.
이번 임시회의 중요성은 높다. 개원 2년 차에 돌입한 뒤 첫 회기이자 역시 출범 2년 차에 들어간 대전시정과 교육행정의 운영 방향을 점검하기 때문이다. 출범 2년 차를 계기로 민선 8기 대전시정이 실질적인 추진 기간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의회 차원의 냉정한 견제·감시기능이 작동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다.
그럼에도 이번 임시회를 여름 휴가철 징검다리 회기로 여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여기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내부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비판적 현수막과 특정 조례, 예·결산 과정 등에서 그동안 서로 쌓아왔던 각종 불만이 결국 터졌다는 분석 아래 일부 의원들 간의 개인적인 충돌도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지금의 불협화음이 의회 운영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회기가 갖는 중요성을 비춰볼 때 하루빨리 갈등을 녹여내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질 필요가 있다는 게 의회 안팎의 공통된 주문이다. 의원들은 대두되는 의회 역할론과 안팎의 우려를 인지하고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제대로 부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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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대전시의회 의원 일동. |
송활섭 의원(대덕2·국민의힘)은 반려동물 장례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대전시 동물보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냈다. 조례가 통과되면 대전시 또는 각 자치구가 공설 동물 장묘시설을 설치·운영할 때 예산 지원이 가능해진다. 예비군 훈련장의 차량 운행비 지원과 대전도시공사 수행사업에 전기를 추가하는 조례도 이번 회기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의회 관계자는 "사무처는 물론 의원들도 이번 임시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개원 2년 차에 돌입하면서 기본에 충실하되 더욱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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