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노조 "부실대응·인사권 남용 본부장 교체해야"

전국공무원노조 대전소방지부가 12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사권 남용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대전소방지부(소방노조)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실한 현장 대응과 인사권 남용이 있었다며 대전소방본부장의 교체를 요구했다.

소방노조 관계자는 "3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때 현장 대원에게 소화기를 들고 접근도 어려운 현장에 진입하라는 무전 지시가 있었고 소방본부장은 대응본부장의 무전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지휘체계가 무너진 대전소방은 비정상적인 조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전소방본부장이 인사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들은 "대전소방본부 소방인사팀은 특정 학교 및 학과 출신이 우세한 비중으로 꾸려졌다"라며 "인사 후 1년 이내에는 전보를 제한하는 규정이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권한을 남용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노조는 "소방청과 대전시는 대전소방본부장을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소방본부는 노조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시소방본부 측은 "인사부서에 5명 근무자 중 올해 초에는 3명 지금은 2명만이 동일 대학에 학과를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고, 조직개편이 이뤄진 곳에는 전보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규정에 맞지 않는 인사이동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