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2년 합계출산율·조출생률 (자료=대전시 제공) |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22년 전국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이다. 이는 전년(26만 562명)보다 1만 1562명 감소한 수치다. 10년 전인 2012년(48만 5000명)에 비해서는 23만 6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인 '합계 출산율'도 줄었다. 전국 합계 출산율은 2021년 0.8명이었지만 2022년 0.78명으로 0.02명 감소했다. 10년 전(1.30명)과 비교했을 때는 0.52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혼 남녀는 늘고 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25~49세 인구 중 미혼남녀 비율은 남성 47.1%, 여성 32.9%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5년에는 각각 40.2%, 27.1%였다. 이런 가운데, 2022년 기준 법적으로 혼인 상태가 아닌 혼외자 출생은 7682명으로 2001년(7119명)보다 563명(1.7%p) 증가했다.
대전은 유일하게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이 증가했다. 같은 날 대전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대전에서는 총 7700명이 출생했다. 전년(7414명)보다 출생아 수가 286명 늘었다. 대전의 합계 출산율은 0.84명으로 10년 전(1.31명)보다는 줄었으나, 2021년(0.81명)과 비교했을 때 늘었는데, 전국 17개 시·도에서 대전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 역시 대전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전의 조출생률은 2021년 5.1명에서 2022년 5.3명으로 0.2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조출생률은 2021년 5.1명에서 2022년 4.9명으로 감소했다.
![]() |
대전시는 11일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왼쪽부터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대전시 박연병 기획조정실장. 사진제공=대전시 |
이와 관련 대전시는 11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2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전국 최초 두 자녀 부모 대전도시철도 무료, 출생 시 2세까지 총 3년간 매월 30만 원을 지급하는 대전형 양육기본수당 등 인구·청년 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대전시는 전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정점을 찍고 감소 중이다. 올해 5200만 명으로 2041년에는 4000만 명대에 진입하며 2070년엔 3800만 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세계인구는 2037년에 90억 명, 2058년에 100억 명을 돌파하고 2070년에는 103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