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아기 울음소리 대전만 늘었다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2022년 아기 울음소리 대전만 늘었다

전국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전년보다 감소
대전은 0.84명으로 전국 시도 중 유일 증가
조출생율, 혼인 건수 역시 증가해 주목 받아

  • 승인 2023-07-11 16:50
  • 수정 2023-07-11 17:44
  • 신문게재 2023-07-12 3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출산율
2022년 합계출산율·조출생률 (자료=대전시 제공)
2022년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1만 명 이상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대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늘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22년 전국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이다. 이는 전년(26만 562명)보다 1만 1562명 감소한 수치다. 10년 전인 2012년(48만 5000명)에 비해서는 23만 6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인 '합계 출산율'도 줄었다. 전국 합계 출산율은 2021년 0.8명이었지만 2022년 0.78명으로 0.02명 감소했다. 10년 전(1.30명)과 비교했을 때는 0.52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혼 남녀는 늘고 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25~49세 인구 중 미혼남녀 비율은 남성 47.1%, 여성 32.9%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5년에는 각각 40.2%, 27.1%였다. 이런 가운데, 2022년 기준 법적으로 혼인 상태가 아닌 혼외자 출생은 7682명으로 2001년(7119명)보다 563명(1.7%p) 증가했다.



대전은 유일하게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이 증가했다. 같은 날 대전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대전에서는 총 7700명이 출생했다. 전년(7414명)보다 출생아 수가 286명 늘었다. 대전의 합계 출산율은 0.84명으로 10년 전(1.31명)보다는 줄었으나, 2021년(0.81명)과 비교했을 때 늘었는데, 전국 17개 시·도에서 대전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 역시 대전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전의 조출생률은 2021년 5.1명에서 2022년 5.3명으로 0.2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조출생률은 2021년 5.1명에서 2022년 4.9명으로 감소했다.

대전시 17개
대전시는 11일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왼쪽부터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대전시 박연병 기획조정실장. 사진제공=대전시
대전은 혼인 건수도 증가했다. 대전시의 혼인 건수는 2021년 5419건에서 2022년 5662건으로,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4.5%가 상승하기도 했다. 이는 수도권에서 대전으로 35~39세 인구가 순유입한 영향으로도 보인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35~39세 인구 중 대전에서 서울로 간 인구(667명, 5.1%)보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온 인구(853명, 8.2%)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11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2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전국 최초 두 자녀 부모 대전도시철도 무료, 출생 시 2세까지 총 3년간 매월 30만 원을 지급하는 대전형 양육기본수당 등 인구·청년 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대전시는 전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정점을 찍고 감소 중이다. 올해 5200만 명으로 2041년에는 4000만 명대에 진입하며 2070년엔 3800만 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세계인구는 2037년에 90억 명, 2058년에 100억 명을 돌파하고 2070년에는 103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