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김덕규 대전예당 관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모습 |
김덕규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10일 취임 100일 기념과 개관 20주년을 맞아 이런 내용을 포함한 '아티언스(Art+Science) 대전 구현',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 지역예술 활성화 등을 핵심 추진과제로 발표했다.
우선 올해부터 대전예당만의 기획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아티언스 대전'이라는 비전에 맞게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협약을 맺어 실험적인 공연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할 계획이다.
김 관장은 "1차적으로 카이스트와의 협약을 계획 중"이라며 "지난번 취임식 때 카이스트 총장께 예술과 기술이 결합한 콘텐츠 개발에 대한 구상을 밝혔더니 업무협약을 통해 창조적인 것들을 공유해보자는 얘기가 나왔었다. 실험적인 레퍼토리라던지, 페스티벌이 될 수 있고, 교육청과 연계도 해 학생 교육프로그램도 같이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덕규 대전예술의전당 관장 (사진=대전예당) |
청년들로 구성된 '대전시민합창단'도 창단한다. 이는 민선 8기 대전시 핵심과제로 올해 6월, 39세 이하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한 '대전시민교향악단'이 창단한 것에 이어 내년 1월 50명의 단원으로 구성한 시민합창단을 창단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민교향악단은 50명에서 80명으로 단원이 늘어날 예정이다.
국제 공연예술기관과 단체와의 교류 강화를 위해 AAPPAC 활동에도 다시 나설 계획이다. AAPPAC은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공연장·기획사 등이 가입돼 있는 공연예술센터 연합회다. 이를 위해 2025년 AAPPAC 총회 대전 재유치 의지도 밝혔다. 대전예당은 2013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세 번째로 AAPPAC 총회를 유치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중단됐던 생활예술인 축제인 '윈터 페스티벌' 재개최와 올해 10월 개관 20주년 기념식과 축하공연, 대전예당의 공연예술 로드맵이 담긴 20년사 발간, 미래 30년 도약을 위한 심포지엄 개최 역시 제시했다.
김덕규 관장은 "시민교향악단, 합창단을 어디서든 시민들이 기획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예술단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지역예술 활성화를 위해 청년 오페라를 제작하는 등 미래 자원들을 발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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