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처럼 중국의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보여줬고, 아이들은 다채로운 색깔의 치파오를 보며 감탄했습니다. 그날 저희 딸이 등원했을 때, 치파오를 입고 갔기에 아이들은 더욱 치파오가 어떻게 생긴 옷인지 뚜렷하게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중국 사람이 왜 빨간색을 좋아하는지도 알려줬습니다. 옛날에 '년'이라는 괴물이 있었는데 이 괴물은 일 년에 한 번씩 사람들에게 찾아와 집에 키우는 가축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공격합니다. 이 괴물 때문에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으나 신기하게도 마당에 빨간색 옷을 걸고 있는 집은 공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 후, '년'이 올 때마다 사람들은 빨간색 옷을 입고 폭죽도 터트리는데 이것이 중국인이 빨간색을 좋아하게 된 이유라고 합니다.
더불어, 중국을 소개하려면 만리장성과 판다는 빠질 수 없습니다. 만리장성을 만든 사람, 생긴 연도, 총 길이 등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는데, 아이들은 몰입하며 이야기에 푹 빠졌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지금 한국에 있는 또 다름의 귀여움을 가진 아이바오, 러바오, 푸바오 판다 가족도 사진으로 같이 보면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역시 아이들에게는 귀여운 판다가 제일 인기가 많았습니다. 또한, 우후죽순처럼 여기저기 나오는 마라탕 이야기를 시작으로 음식문화에 대해 소개했고, 한국에 있는 중국 대표 음식 중에서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바로 탕후루이기에 탕후루 사진을 보여주며 제조하는 과정을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끝으로 아이들 앞에서 중국의 무술 시범을 보여주어 아이들은 부채가 펴질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며, 그 모습에 매우 뿌듯했습니다. 프로그램을 혼자 진행해야 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동시에 좋은 기회로 아이들에게 중국 문화를 알려줄 수 있어서 의미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왕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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