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함께여서 더 좋았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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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함께여서 더 좋았던 시간

  • 승인 2023-07-12 16:13
  • 신문게재 2023-07-13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도티타인 첨부사진
저는 대전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이중언어 가족환경조성사업의 이중언어 부모코칭인 "한글, 수 세기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이중언어 부모코칭'은 자녀를 둔 다문화가족 부모 대상으로 부모교육을 이중언어로 설명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부모코칭만 있는 것이 아닌 부모-자녀 상호작용 프로그램, 이중언어 활용 프로그램, 가족 코칭 등 다문화가족 자녀가 가정 내에서 영유아기부터 자연스럽게 이중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자녀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저는 아직 한국말이 어눌하여 자녀에게 한글과 수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 많았기에 프로그램에 신청했습니다.

일단, 선생님께서는 베트남어로 결혼이주여성에게 이중 언어에 대한 역할과 중요성을 말씀하셨습니다. 엄마 나라의 언어를 배움으로써 부모와 자녀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자신감을 향상시킵니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은 자녀에게 언어를 어떻게 가르쳐 주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곤 합니다. 이중 언어 담당 선생님께서 사진 및 동영상으로 수업을 시작했고, 선생님께서는 집에서 자녀가 책을 읽을 때 침대에 편하게 누워서 책을 읽는지, 책상에서 책을 읽는지를 물어봤는데 결혼이주여성 모두가 침대에 누워서 읽는다고 답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자녀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자세로 읽는지는 상관없이 먼저 자녀가 책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자주 자녀한테 보여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한글을 가르치고 숫자를 세는 방법을 같이 활용하면 좋다고 하셨고, 수 세기 학습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숫자 세기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시작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밥 먹을 때 숟가락, 포크, 젓가락, 그릇의 개수를 세어보고, 매일 자녀에게 알려주면서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숫자 세는 것을 배우는 데 있어 쉽고 재밌게 아이들이 접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한글의 자음과 모음 관련한 율동을 아이들이 직접 해보면서 한글을 배우는 데에 친숙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어 유익했고, 집에서도 한번 연습해 볼 것입니다. 이중 언어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녀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그리고 이중 언어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금 알게 되어 많은 도움을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덕분에 자녀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자녀에게 쉽고 재밌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교육 방법을 알게 되어 집에서 열심히 적용해 볼 생각입니다.





도티타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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