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 홈페이지 모습 |
6일 취재결과, 대전시는 내년부터 장학금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에 청년 정책 발굴·지원 업무를 추가하고 기관 명칭도 '대전청년내일재단'으로 변경한다.
2009년에 설립된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은 초·중·고·대학생,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후원을 받고 있는 출연·출자 기관이다. 대학생 학업 우수자를 위한 청년희망장학금, 거주비 장학금 등을 지원 중이다.
시가 개편하려는 이유는 청년 정책 연구·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중간지원조직인 '대전청년내일센터'가 있지만, 청년활동·공간 지원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청년 문제 연구와 조직별로 분산해 있는 청년 지원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인재육성장학재단 역시 장학사업에 그치는 만큼 한계점을 보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시는 재단 신규 설립보다는 기존 조직 개편을 택했다. 민선 7기 당시 '청년내일재단' 설립을 추진했지만, 예산 효율성 문제로 행정안전부 출자·출연기관 설립 심의를 넘지 못한 바 있다. 출자·출연기관 증설을 제한하는 현 정부 기조도 있는 만큼 기존에 있는 재단에 기능을 더한다는 방향이다.
개편 이후 청년내일재단은 청년정책 협력을 위한 지역자원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또 지역사회 청년 문제 조사·연구, 청년 정책 발굴, 지역사회 청년과의 현장 소통과 정책 참여 활동, 청년의 자립·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와 지원, 청년 일자리·주거·문화·복지 등 종합상담과 안내, 인재양성·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4년 12월까지 민간위탁 중인 대전청년내일센터는 내후년 대전청년내일재단과 통합 혹은 재단 산하 조직으로 둘지 검토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존에 있는 인재육성장학재단에 청년 업무가 추가되는 것"이라며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맡고 있는 청년 월세지원사업 등 관련 청년 사업들도 청년내일재단이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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