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서구의회 출범 2년차 첫 회동… 협치 기점 될까

  • 정치/행정
  • 대전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서구의회 출범 2년차 첫 회동… 협치 기점 될까

서구의회, 개원 1주년 맞이 기념식에 서 청장 초대
서구의원 전원 참석…격화하던 신경전 속 첫 행사
갈등 아닌 화합의 장 열릴까…행사 분위기 주목

  • 승인 2023-07-05 16:44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사진1) 서구청 전경 사진 (4)
대전 서구청 전경.(사진=서구 제공)
대전 서구와 서구의회가 출범 2년 차를 맞아 마련한 첫 대면회동을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선 8기 서구와 제9대 의회 출범 후 1년간 줄기차게 신경전을 벌이며 심각한 갈등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서철모 서구청장이 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회동을 계기로 분위기가 달라질지 주목하고 있다.

서구의회는 6일 정오 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서구 모 식당에서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에서는 9대 의회 1년간의 성과 브리핑과 향후 의정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건 서구의회가 기념식에 서철모 서구청장을 공식 초대했고, 서 청장 역시 흔쾌히 참석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번 회동이 주목받는 건 두 기관이 그동안 사사건건 갈등과 마찰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최근 열렸던 제276회 정례회에서도 서 청장이 서구체육회장 선거 관련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본회의 의사일정 일부에 대한 보이콧 선언이 이어지는 등 치열한 대립 양상이 벌어졌을 정도다.

여기에 두 기관 사이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조율해왔던 정해교 전 서구 부구청장도 최근 시청으로 인사이동하면서 안팎에서 협치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서구와 서구의회의 대면회동이 마련된 만큼 그동안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서구의회 의석분포는 더불어민주당 10석, 국민의힘 9석, 무소속 1석으로, 국민의힘 소속 서 청장이 이끄는 서구 입장에서는 여소야대 형국이다. 현안 해결을 위해선 이번 회동을 계기로 두 기관의 협력이 중요한데, 관용과 배려, 협치의 물꼬를 트지 못한다면 2년 차 역시 ‘서로 발목잡기’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구민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서 청장과 구의원들 모두 갈등과 마찰은 사태만 악화시켰다는 걸 직접 체감하면서 협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철모 청장은 "크고 작은 오해들이 불거진 점은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먼저 손을 내밀어 협치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명자 서구의장도 "지난해 출범 초기엔 서로 소원했던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관계가 나아지고 있다고 본다.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협력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1.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4.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5.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