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관광공사의 2023년 국민여행조사 1분기 결과 발췌. |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비교적 저렴하고 가까운 데다, 최근 엔화 가격이 하락한 것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국민 여행 조사 1분기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여행 방문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곳은 일본(44%)이다. 이어 베트남이 25.1%, 태국 11.7%, 필리핀 5.4%, 대만 2.9%, 괌 2.3% 등으로 나타났다.
통계에서 알 수 있든 대략 2명 중 1명은 해외여행으로 일본을 다녀온 셈이다. 특히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일본 방문객이 2배로 뛰기도 했다.
2019년 1분기 해외여행 방문지 1위도 일본이긴 했으나, 비율은 올해의 절반인 22%에 그쳤다.
이 외에도 베트남 25.1%, 태국 11.7%, 필리핀 5.4%, 대만 2.9%, 괌 2.3% 등으로 조사됐다. 2~4위를 차지하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지역은 2019년과 2022년 모두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여행사들도 특가 기획전 등을 통해 일본 해외 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A 여행 업계는 7월 휴가철 여행 성수기를 맞은 만큼, 한 달 내내 '역대급 엔저, 역대급 일본 특가'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기획전은 엔저 영향과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여행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데에 따른 것이다.
가격이 떨어진 엔화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엔화는 8년 만에 8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4일 기준으로 100엔이 901.36원이기도 하다.
지역민들도 편히 다녀올 수 있는 휴가지로 일본을 고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는 "이번 휴가 때 일본을 다녀오려고 한다"며 "다른 해외로도 다녀올 수 있지만, 이동 시간이 긴 곳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보통 6개월에서 1년 전부터 비행기 예약 등을 진행한다. 주위를 보면 올해 초부터 해외여행이 활발해진 듯한 분위기인데, 이럴 때 비용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없는 일본으로 많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